“너무 노골적” 말 나온 덴마크 인어 동상, 논란 끝에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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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 세워진 한 인어 동상이 선정성 논란에 휘말리며 결국 철거 수순을 밟게 됐다.
4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 궁전·문화청은 코펜하겐 인근 드라고르 요새 앞에 있는 '큰 인어'라는 이름의 인어 동상이 문화유산인 요새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철거를 결정했다.
지난 3월 덴마크 궁전·문화청이 철거를 요청한 이후, 제작자인 벡은 동상을 드라고르에 기증하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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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 세워진 한 인어 동상이 선정성 논란에 휘말리며 결국 철거 수순을 밟게 됐다.
4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 궁전·문화청은 코펜하겐 인근 드라고르 요새 앞에 있는 ‘큰 인어’라는 이름의 인어 동상이 문화유산인 요새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철거를 결정했다.
4m 높이의 이 동상은 코펜하겐 해변의 바윗돌에 있는 유명한 청동 인어공주 조각상과는 달리 가슴 부분이 두드러져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덴마크 일간지 폴리티켄의 미술 평론가 마티아스 크리거는 이 동상에 대해 “추하고 외설적”이라고 지적했다.
성직자 겸 언론인인 소린 고트프레센은 한 일간지에 “남성이 꿈꾸는 여성의 모습을 형상화한 동상을 세우는 것은 많은 여성이 자기 몸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장소에 설치된 고압적인 신체 때문에 질식할 것 같다”며 “많은 사람이 동상을 저속하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점은 희망적”이라고 전했다.

반면 이 동상을 제작한 피터 벡은 이러한 비판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동상의 가슴은 전체 크기에 비례할 뿐”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동상이 선정적이라는 비판 자체가 사회가 여성 신체에 갖는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를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현지 일간지 베를링스케의 편집자 아미나타 코르 트란은 “벌거벗은 여성의 가슴이 대중 앞에 나타나려면 특정 학문적 형태와 크기를 가져야 하냐?”고 반문했다. 여성의 신체를 꼼꼼히 살펴보고 어디가 잘못됐는지를 따지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 동상이 다른 유명한 인어공주 동상보다 좀 덜 벗은 반면 가슴은 더 큰데, 아마도 바로 이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동상은 지난 2006년 코펜하겐의 랑겔리니 해안에 설치됐다. 이후 지역 주민들이 “저속한 가짜 인어공주”라고 비난하면서 2018년 철거돼 드라고르 요새로 옮겨졌다.
지난 3월 덴마크 궁전·문화청이 철거를 요청한 이후, 제작자인 벡은 동상을 드라고르에 기증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드라고르 지방자치단체는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며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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