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손목 절단환자 대학병원서도 치료 못해 충남까지 이송

천정인 2025. 8. 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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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손목이 절단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해 충남 천안으로 이송되는 등 열악한 지역 의료 체계의 한계가 드러났다.

일시적인 수술실 포화 상태였다고 하더라도 절단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단 1곳도 없었다는 것은 만성적인 의료진·수술실 부족에 놓인 열악한 지역 의료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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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조선대 병원 등 수술실 포화 등 이유로 거부
119 구급차·응급환자 병원 이송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에서 손목이 절단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해 충남 천안으로 이송되는 등 열악한 지역 의료 체계의 한계가 드러났다.

6일 광주 광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42분께 광주 광산구 평동 한 공장에서 50대 작업자가 기계 설비에 양손이 끼어 손목 등이 절단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응급조치하며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수소문했지만, 환자를 받아주겠다는 병원을 찾을 수 없었다.

구급대의 연락을 받은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상무병원, 광주병원 등은 수술이 진행 중이라는 등의 이유로 이송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구급대는 2시간이 지난 오후 4시 45분께 헬기를 이용해 충남 천안에 있는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이곳에서 봉합 수술을 받은 환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시적인 수술실 포화 상태였다고 하더라도 절단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단 1곳도 없었다는 것은 만성적인 의료진·수술실 부족에 놓인 열악한 지역 의료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손목 절단의 경우 중증 환자로 분류되지 않아 중증외상센터가 아닌 성형외과에서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성형외과 전문의가 수술 중이었는데 수술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빨리 처치할 수 있는 곳으로 이송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선대병원 측은 "당시 전화상으로 이송 가능 여부를 물어본 것 같은데 교대 근무 등으로 전화를 받은 직원이 누구인지, 어떤 경위로 이송 불가 판단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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