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특검 도착… 헌정 첫 前 영부인 공개소환
윤석열 전 대통령 아내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10시 11분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역대 대통령 배우자가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기관에 공개 출석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자택을 출발해 오전 10시 11분쯤 특검 사무실이 있는 KT광화문빌딩에 도착했다.
승합차를 타고 도착한 김 여사는 머리를 묶은 채 검은 정장을 입은 모습이었다. 김 여사는 고개를 숙이고 특검 사무실이 있는 건물로 곧바로 들어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올라갔다.
김 여사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에 출석했다. 김 여사에게는 자본시장법 위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김 여사는 특검법에 명시된 16가지 의혹과 특검이 새로 찾아낸 일명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주요 의혹은 ▲2022년 보궐선거와 2024년 총선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김상민 전 검사가 공천받게 개입했다는 의혹 ▲도이치모터스 및 삼부토건 주가조작 가담 의혹 ▲건진법사를 통해 통일교 현안을 청탁받은 의혹 ▲6000만원대 목걸이 등 재산 신고 누락 의혹 등이다.
앞서 김 여사는 작년 7월 현직 대통령 배우자 최초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및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다. 다만 검찰이 제3의 장소에 출장 조사를 가는 방식이었다. 김 여사는 이후로는 검찰과 특검 소환 요구에 계속 불응했다.
다만 김 여사 측은 이번 조사에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특검 질문에 자세히 답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역대 대통령 배우자가 수사기관에 참고인으로 비공개 조사를 받은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아내 이순자 여사는 2004년 남편의 대선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아내 권양숙 여사는 2009년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부산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아내 김윤옥 여사는 2012년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과 관련해 특검에서 서면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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