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퇴짜, 다시 올리세요”...압구정3구역 재건축 계획 승인 보류 이유는

김유신 기자(trust@mk.co.kr) 2025. 8. 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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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들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정비구역 심의 문턱을 한 번에 넘지 못하는 일이 번번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심의에서 3구역 계획안에 대해 50층 이상 고층 랜드마크 동 축소, 한강 변 주동에 대한 높이 조정, 단지 개방감 확보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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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안, 市심의 번번이 보류
한강 조망 위한 건축물 배치
공공성 요구하는 서울시 상충
5구역 최고 250m·1401가구
서울 강남구 압구정 5구역 조감도 <서울시>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들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정비구역 심의 문턱을 한 번에 넘지 못하는 일이 번번이 발생하고 있다. 한강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조합의 단지 배치안과 시민 관점에서 단지를 바라볼 때 개방감을 갖추기 위한 서울시 요구가 상충하면서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 정비계획은 향후 다른 한강 변 정비사업장의 참고 사례가 될 전망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정비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압구정3구역과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 정비계획 변경안 심의 결과 3구역은 보류, 5구역은 수정 가결됐다. 3구역 변경안은 이번 심의에서 처음 상정됐고, 5구역은 앞서 한 차례 보류된 뒤 이번에 겨우 통과됐다. 앞서 압구정4구역도 심의가 한 차례 보류된 뒤 재상정을 통해 지난 7월 정비계획 결정안이 통과됐다.

서울시는 이번 심의에서 3구역 계획안에 대해 50층 이상 고층 랜드마크 동 축소, 한강 변 주동에 대한 높이 조정, 단지 개방감 확보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3구역의 전반적인 정비 계획안이 신속통합기획 취지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보완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와 조합이 함께 정비계획을 수립해 사업 속도를 높이고 동시에 공공성도 확보하는 패스트트랙이다. 심의 과정에서 조합이 제시한 계획안이 서울시가 구상하는 ‘공공성’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5구역은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며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 계획안에 따라 5구역은 최고 높이 250m, 1401가구로 재건축된다. 1978년 준공된 5구역은 한양 1·2차 아파트 1232가구로 구성돼 있다. 압구정 재건축 구역 중 유일하게 20평형대 소형이 있는 단지이기도 하다.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초역세권 단지이고 갤러리아백화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강을 가운데 두고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과 마주하고 있다.

이번 계획안에는 공공기여를 통해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체 조망 데크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담겼다. 입체 조망 데크는 인근 4구역까지 연계해 설치된다. 단지 주민은 물론 한강 변을 찾는 시민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건축물 배치는 서울시 요구에 따라 한강과 접한 첫 주동은 20층으로 계획해 위압감이 덜 느껴지도록 했다. 최고 높이 250m 랜드마크 동도 1개 동으로 제한되고 나머지 주동은 200m 이하로 지어진다.

한강으로 가는 길에 접한 가로 변은 가로 활성화 특화 구간으로 지정해 개방형 커뮤니티를 집중 배치할 방침이다. 또 청담초·중·고교에서 압구정초·중·고교를 잇는 통학로를 연계 조성해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유도한다. 이 아파트는 서울시의 열린 단지 개념을 충실히 반영해 주변 담장을 설치하지 않고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5구역 정비계획안이 심의를 통과하며 압구정2~5구역 중 3구역을 제외한 3개 구역이 재건축 본궤도에 올랐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압구정 일대가 강남 중심지로서 수변 주거 문화를 선도하고 한강 변과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스카이라인과 개성 있는 경관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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