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많으니 귀가하세요"…14억 대륙이 밤새워 줄 서는 이유
【 앵커멘트 】 이 더운 여름날, 어딘가를 들어가기 위해 밖에서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면 정말 힘들겠죠. 그래서일까요?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중국에선 대기 인파를 피하려고 아예 밤부터 줄을 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새벽 1시, 사람들이 줄을 맞춰 돗자리를 편 채 앉아 있습니다.
많이 피곤한지 숙면에 빠진 사람들도 보입니다.
상하이의 한 놀이공원 입구에서 밤새워 줄서기에 나선 사람들입니다.
▶ 인터뷰 : 상하이 놀이공원 안내방송 - "앞쪽 고객분들은 앞으로 가셔서 왼쪽으로 이동 부탁드립니다."
중국의 놀이공원에 아침 개장 시간에 맞춰 오면 평상시라도 2km 이상의 줄을 서야 하기 때문에, 뙤약볕을 피하기 위해 차라리 밤부터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놀러 온 거예요? 아니면 고생하러 온 건가요? 문 열기도 전인데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요."
밤새워 줄서기는 수도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에서도 날마다 벌어집니다.
아침마다 열리는 국기 게양식을 보기 위해 비를 맞으면서도 새벽부터 줄을 서고 노숙을 하기도 합니다.
유명 관광지는 중국의 연휴 기간이 아니더라도 1년 365일 인산인해입니다.
오랜 시간 줄을 서다 싸움으로 이어지는 일도 자주 벌어지고,
"뭐라고 했어? (뭐라는 거야?) 목소리 좀 낮추라고."
사람이 너무 많으니 입장을 포기하고 제발 집으로 돌아가라는 안내방송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중국 관광지 내 안내방송 - "여러분,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두 시간째 줄 서 있는데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너무 오래 걸립니다. 귀가하세요."
동네 마트에서 할인 행사를 하더라도 긴 줄이 늘어서며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중국, 「14억 인구 속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2시간 정도의 '짧은 기다림'은 일상의 자연스러운 부분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전성현·이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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