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EV 다시 달리는데, 中 굴기에 속수무책…K-배터리 와신상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이 다시 무르익고 있지만, K-배터리가 그 과실을 따먹는 것에 실패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대약진 속에 K-배터리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급감하는 중이다.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의 관세를 물리고 있지만, 유럽 현지에서 찍어낼 중국 배터리의 물량공세가 본격화될 경우 K-배터리 입장에선 더 어려운 시장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이 다시 무르익고 있지만, K-배터리가 그 과실을 따먹는 것에 실패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대약진 속에 K-배터리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급감하는 중이다. 배터리 3사는 유럽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위한 시도를 이어간다.
5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올 상반기 유럽 시장 점유율은 36%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배터리 3사의 유럽 점유율은 2023년만 해도 55%에 달했지만, 지난해 50% 선을 내어준 뒤 올해 낙폭을 더 키우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배터리 3사의 유럽 출하량은 37.9GWh로 전년비 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SK온의 출하량이 9.1GWh로 전년비 35% 늘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21.2GWh)과 삼성SDI(7.6GWh)는 각각 13%, 12% 줄어든 물량만 시장에 선보였다.
유럽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국면에 K-배터리는 오히려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은 꼴이다. 올 상반기 유럽 전기차 판매대수는 전년비 28% 증가했다. 독일이 기업 구매 전기차에 대한 최대 75% 세금혜택을 제공하는 등 보조금 정책이 부활한 점이 수요를 자극했다. 올해들어 EU 차원에서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기도 했다.
수혜는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주로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ATL은 유럽에서 6월에만 9.1GWh 규모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전년비 47% 증가한 수치다. 1달 동안 출하량이 삼성SDI나 SK온의 반년치 출하량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BYD도 200% 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K-배터리의 현실적인 위협으로 떠올랐다.

유럽 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을 지나며 중저가 위주로 재편됐고, 이 과정에서 LFP(리튬·인산·철)를 앞세운 중국 배터리 출하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K-배터리는 폴란드·헝가리를 중심으로 유럽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고성능 삼원계(NCM·NCA)에 집중해왔다.
문제는 중국 배터리 기업의 유럽 공략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점에 있다. 독일에 생산라인을 확보한 CATL은 헝가리에서 연내에 연산 100GWh 규모의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스페인에서도 배터리 생산을 추진한다. BYD 역시 헝가리를 거점으로 유럽 시장 대응에 본격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의 관세를 물리고 있지만, 유럽 현지에서 찍어낼 중국 배터리의 물량공세가 본격화될 경우 K-배터리 입장에선 더 어려운 시장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유럽 전기차 시장을 포기할 순 없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오는 9월 전기차 보조금 프로그램을 종료할 예정이기에, 성장하는 유럽 시장에서 최대한 점유율을 방어해야 한다. 미국의 전기차 수요가 꺾인다면, 그 빈자리를 유럽과 ESS(에너지저장장치)가 메워야 한다는 게 배터리 업계의 중론이다. 유럽에서는 독일에 이어 영국과 이탈리아도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강화하는 추세다.
일단 올 하반기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공장에서 르노향 LFP 배터리 납품을 개시한다. 이를 시작으로 중저가 배터리 계약체결이 더 이뤄져야 유럽에서 반격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공장에서 LFP 뿐만 아니라 고전압 미드니켈 등 비용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SDI는 유럽 고객사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다른 고객사와 LFP 등 수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SK온은 헝가리 공장들에서 포드·폭스바겐향 공급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대리 불렀는데"…'반지하 살이' 송영규, 비극 부른 음주운전 전말 - 머니투데이
- "선균이 떠난 지 얼마 안 됐는데…" 류승수, 송영규 사망에 비통 - 머니투데이
- '혼외자 논란' 정우성, 여자친구와 혼인신고?…깜짝 근황 - 머니투데이
- 한예슬, '10살 연하' 남편 행동에 '경악'…"이거 맞나요?" - 머니투데이
- "억대 빚 아내와 이혼, 16년 키운 아들 친자 아냐"…서장훈 '탄식' - 머니투데이
- 노인 10명 중 7명 '기초연금'...부부 월 395만원 못 벌면 받는다 - 머니투데이
- "아들아, 과학 학원 끊자"…대치맘들도 이건 못버텼다 - 머니투데이
- 쾅! 소리에 뒷목 잡는 대신…50대 여성 운전자가 건넨 의외의 말 - 머니투데이
- "'쿵' 소리에 나와보니 6명 쓰러져"...종각역 택시 3중 추돌 아수라장 - 머니투데이
- 홍진경, '조폭 친분설' 조세호 품었다…"덕분에 행복" 추억 회상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