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매년 같은 패키지… 되레 숨은 병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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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건강검진을 가격에 맞춰 매년 똑같은 패키지 항목으로 기계적으로 반복합니다. 그러다 보니 병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막상 병은 엉뚱한 곳에서 생기기도 하죠. 건강검진의 목적을 감안할 때 자신에게 높은 위험도를 고려한 '순환 프로그램'으로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만난 조상헌(사진) 광동병원 병원장(서울대 의대 명예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전문의)은 잘못된 건강검진 방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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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가족력·생활습관·기저질환 감안
리스크 큰 항목 자주 하는 등 변화 줘야”

지난달 23일 만난 조상헌(사진) 광동병원 병원장(서울대 의대 명예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전문의)은 잘못된 건강검진 방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강검진이 질병 조기 발견과 예방이라는 목적을 상실한 채 적당히 ‘소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2003년부터 13년간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 강남 센터장으로 일하는 동안 수년째 같은 검진을 반복하다 결국 다른 곳에서 진행된 병을 발견하고 오는 환자들을 종종 만난 그는 이후 ‘맞춤형 건강검진’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광동병원 병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제일 처음 한 일도 건강검진 패키지를 갈아엎는 일이었다. 그렇게 △천식·알레르기 △치매 예방 △갱년기 검진 △돌연사 예방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눴다.
“가족력, 생활습관, 환경적 요인, 기저질환 등 개인의 리스크를 감안한 ‘맞춤 프로그램’으로 적합한 프로그램을 제시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했습니다.”
조 병원장이 말하는 ‘순환 프로그램’이란 이렇다. 가족력, 생활습관 등을 감안해 위험이 높은 항목은 간격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항목은 부위나 질병별로 돌아가면서 검진하며 간격을 늘리는 방식이다. 가령 대장 내시경의 경우 보통 40세 이후에 권장되지만 가족력이 있다면 20대 후반부터 살펴보거나, 흡연자의 경우 ‘폐암’에 국한하지 않고 담배 연기가 지나가며 암 발생 위험도가 커지는 식도, 방광 등도 모두 점검하는 식이다.
“건강검진은 ‘확률의 게임’입니다. 건강검진을 받아서 문제가 없었는데 1년 이내에 생기는 경우들이 있죠. 그렇다고 모든 부위를 매달 검사받을 수 없는 노릇이죠. 결국 건강검진은 가장 큰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것입니다.”
그러자면 중요한 것이 개인에 대한 ‘평가’다. 이는 프로그램 상담과 간호사 교육, 영상 분석, 결과 상담 등에서 비용을 높이는 요인이다. ‘공장식 건강검진’이 성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학병원의 건강검진은 비싸고, 비용이 낮은 곳은 획일화된 프로그램을 내놓죠. (건강검진 병원들이) 의료진 역량을 키우면 가성비 좋은 ‘맞춤식 대학병원급 검진’이 가능합니다.”
그는 건강검진에서 중요한 건 검사 이후라고 했다. 검사결과만 듣고 끝나지 않고 당뇨, 치매 등 다양한 질병을 ‘전 단계’에서 발견해 진료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조 병원장은 △천식·알레르기 면역 센터 △뇌건강 치매예방 센터 △어지럼증 센터 △한방본치 센터 등 광동병원에 다양한 전문 센터를 특화했다.
“건강검진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건강을 ‘보증’받는 것은 아닙니다. 수치가 애매한 경우도 있고, 이후 새로운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건강검진과 함께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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