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반출 신청' 구글의 작전상 후퇴?…"보안 시설 가린 한국의 위성사진 사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글이 한국 정부의 정밀 지도 반출 여부 결정을 앞두고 군사기지 등 보안시설을 블러(blur·가림) 처리된 국내 위성 사진을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터너 부사장은 "구글 지도 내 위성 사진은 다양한 전문 업체가 촬영, 오픈 마켓을 통해 판매하는 이미지"라며 "한국 내 안보상 민감 시설을 가림 처리하려면 원본 소스인 이들 사진에서 처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월 지도 반출 신청 후 첫 입장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 중"

구글이 한국 정부의 정밀 지도 반출 여부 결정을 앞두고 군사기지 등 보안시설을 블러(blur·가림) 처리된 국내 위성 사진을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크리스 터너 구글 대외협력 정책 지식·정보 부문 부사장은 5일 구글코리아 블로그를 통해 "필요한 경우 이미 가림 처리된 상태로 정부에 승인된 이미지들을 국내 파트너사로부터 구입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구글이 지도 반출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구글은 2월 국토지리정보원에 5,000 대 1 대축척 지도를 해외에 있는 구글 데이터센터로 반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글 위성 사진 서비스(구글어스)에 한국의 주요 시설 위성 사진이 노출된 상황에서 대축척 지도가 결합되면 유사시 타격 정밀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 정부가 2011년, 2016년 지도 반출 신청 때마다 "구글 어스에 노출된 보안 시설을 블러 처리해달라"고 조건을 내건 이유다. 이에 글로벌 일괄 정책 적용 원칙을 이유로 거부해오던 구글이 이번에는 한발 물러선 것이다.
터너 부사장은 "구글 지도 내 위성 사진은 다양한 전문 업체가 촬영, 오픈 마켓을 통해 판매하는 이미지"라며 "한국 내 안보상 민감 시설을 가림 처리하려면 원본 소스인 이들 사진에서 처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년 1,000만 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찾는 매력적인 나라 한국에서는 해외 관광객들이 입국과 동시에 큰 불편을 겪게 된다"며 "구글 지도의 길찾기 기능이 한국에서만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터너 부사장은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구글은 한국에서도 해당 기능이 서비스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8일 관계 협의체 회의를 열어 구글의 '국가 기본도 국외 반출 요청 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당초 정부는 11일까지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었지만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이후로 결론 내는 걸 미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도 반출 제한을 대표적인 '비관세 무역 장벽'으로 꼽으며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건진법사, '건희2'에 대통령실 명단 8명 보내며 "사모님께 부탁드렸다" | 한국일보
- 이춘석 법사위원장, 주식 차명거래 의혹... 정청래 "조사 지시" | 한국일보
- [단독] "누구도 날 지켜주지 않는다"… 채 상병 사건 후 뚝 끊긴 軍 대민 지원 | 한국일보
- "윤석열, 집무실에 초대형 침대 설치... 해외순방 때마다 매트리스 싣고 다녀" | 한국일보
- [단독] 특검, 김건희 도이치 '공범' 여부 조사… 업무방해·선거법 적용도 검토 | 한국일보
- [단독] '김건희 집사' 귀국 초읽기… "자녀 돌볼 가족 베트남행 준비" | 한국일보
- "악수는 사람하고 하는 것"… '내 편'만 보는 정청래의 '위험한 독주' | 한국일보
- [단독] 여인형 "평양 무인기 관련 문건 지워라"… 특검, 증거인멸 정황 포착 | 한국일보
- 6070 "고생 끝에 낙" 4050 "성장의 중추" 2030 "무한경쟁"... 청년들이 더 불행해했다 | 한국일보
- "민생회복 쿠폰으로 왜 네 물건만 사" 딸 살해 협박한 80대 남성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