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도 팀도 ‘반전이 필요해’..손 잡은 마에다와 양키스, 함께 웃을 수 있을까[슬로우볼]

안형준 2025. 8.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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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마에다가 뉴욕으로 향했다. 양키스와 함께 재도약할 수 있을까.

뉴욕 양키스는 8월 5일(한국시간) 우완투수 마에다 겐타와 계약을 맺었다. 스캇 보라스의 고객인 마에다는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 스크랜턴/윌크스-베리 레일라이더스로 향했다. 마에다는 트리플A에서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한다.

이틀만에 새 팀을 찾은 마에다다.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돼 FA 신분이 된 마에다는 양키스 산하로 향했다. 8월 내에 입단한 만큼 만약 빅리그 로스터에 오른다면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도 있다.

지난시즌에 앞서 디트로이트와 2년 2,4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마에다는 올시즌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입지는 시즌 시작부터 좁았다. 지난해 베테랑으로서 투수진을 이끌어 줄 것이라는 기대 속에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었지만 마에다는 지난시즌 29경기 112.1이닝, 3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9를 기록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7월 불펜으로 강등된 마에다는 올시즌을 디트로이트 불펜진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시즌 초 7경기에서 8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7.88로 크게 부진했고 결국 5월 시작과 함께 디트로이트에서 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지명할당)됐다. 1,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마에다를 클레임할 팀은 없었고 결국 마에다는 디트로이트에서 방출됐다.

방출된 마에다에게 손을 내민 팀이 컵스였다. 올시즌 잔여 연봉을 디트로이트가 지급하는 만큼 연봉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자 컵스는 마에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컵스에 산하 트리플A 팀인 아이오와 컵스에 합류한 마에다는 첫 3경기에서 6.2이닝 18자책점, 평균자책점 24.30의 처참한 성적을 썼다. 더는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한 희망이 없는 것 같은 부진이었다. 하지만 6월부터 반등에 성공했고 6월 한 달 동안 5경기 28.1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7월에도 한 달 동안 4경기 22.1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한 마에다는 트리플A에서 6-7월 9경기 평균자책점 3.55의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마이너리그지만 5-6이닝씩을 꾸준히 투구하며 선발투수로 여전히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인 마에다는 컵스에서는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양키스에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양키스 입장에서도 마에다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수다. 빅리그 9년 경력의 마에다는 선발과 불펜 모두의 경험이 있다. 9시즌 동안 226경기 986.2이닝을 투구하며 68승 56패, 평균자책점 4.20의 안정적인 성적을 썼다. 디트로이트 입단 전 7시즌 성적은 190경기 866.1이닝, 65승 49패, 평균자책점 3.92로 더 좋았다.

37세 노장이지만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가 아닌 만큼 나이에 대한 부담은 덜하다. 올시즌 초반 급격히 흔들렸던 제구력도 트리플A에서 시즌을 보내며 한층 안정된 모습이다. 탈삼진 능력은 전성기에 비해 떨어졌지만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는 피칭으로 타자들과 충분히 승부를 할 수 있는 투수다.

LA 다저스에 오래 몸담으며 포스트시즌을 6년이나 경험했다는 사실도 강점이다. 마에다는 통산 포스트시즌 27경기 41.2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3.24의 안정적인 성적을 썼다. '빅게임'에 충분히 강했던 투수다.

양키스는 마운드에 불안요소가 많다. 에이스 게릿 콜을 비롯해 클락 슈미트, 라이언 야브로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맥스 프리드와 카를로스 로돈, 루이스 힐, 윌 워렌, 캠 슐리틀러 등이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지만 베테랑 프리드와 로돈을 제외하면 아직은 불안하다. 불펜진도 기복이 심한 상황. 여름 시장에서 카밀로 도발, 데이빗 베드나르 등 여러 선수를 영입했지만 안정적이지 않다. 선발과 불펜 모두를 소화할 수 있고 경험도 많은 마에다는 양키스 입장에서 활용도가 충분한 선수다.

30대 후반에 접어들었고 성적도 크게 하락한 마에다는 빅리그 커리어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기로에 서있다. 7월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양키스는 지금은 지구 3위까지 떨어진 것에 더해 와일드카드도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 됐다. 선수도 팀도 중요한 기로에 선 상황이다.

반전이 필요한 양측이 만났다. 마에다와 양키스의 만남이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마에다와 양키스가 마지막에 함께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마에다 겐타)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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