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에 달았을 뿐인데, 여름이 달라졌다... 에디터의 실링팬 입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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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센스] 워킹맘 N년 차, 주부 9단은 아니지만 나름의 살림 철학은 생겼다. 집안일을 덜 귀찮게 하려면 최대한 절차나 동선이 복잡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 바닥이나 식탁 등에 물건을 올려두지 않았는데, 최대한 정리해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게 생활 가전이다. 공기청정기, 서큘레이터, 가습기, 에어컨…. 다들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어 꼭 옮겨가며 청소하게 만들었다.

그 와중에 서큘레이터를 대체할 품목을 찾았으니, 바로 실링팬이다. 서큘레이터는 왠지 탁자에 올려둬야 할 것 같아 공간을 2배로 차지한다는 느낌이 강한 생활 가전이었다. 그런데 실링팬은 천장에 설치하는 것이라 생활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데다 예쁘기까지 해서 몇 년 전부터 눈앞에 아른거리는 아이템이었다. 때마침 인테리어 공사를 하게 됐는데, 이 정도면 실링팬을 사라는 거 아닌가. 더 이상 구매를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이제 실링팬을 고를 차례. 얼핏 봤을 땐 다 비슷해 보였는데 온라인 친구들과 챗GPT의 도움을 받아 크기, 소음 정도, 바람 방향 전환, 컬러 조합, 전등 유무 등 여러 조건을 비교하고 하나를 구매했다. 그리고 드디어 설치한 실링팬은 인테리어 요소로 제 역할을 100%해서 내 마음에 쏙 들었다. 관건은 집 안 온도였다.
사실 실링팬은 공기 순환이 주요 기능이라 기대가 크진 않았다. 그런데 웬걸! 맞바람이 치도록 양쪽 창문을 열고 실링팬을 틀어두니 에어컨 없이도 열대야가 사라졌다. 에어컨처럼 찬 바람이 아니라 너무 춥지 않으면서 딱 적당히 쾌적했다. 화기가 있는 주방은 에어컨 바람이 잘 닿지 않아 주요 땀 생성 지역이었는데, 실링팬을 틀어두니 에어컨 바람이 더 잘 퍼지는 느낌이고, 요리한 뒤 풍기는 각종 음식물 냄새를 빠르게 빼는 것 또한 장점이다. 겨울에는 역방향으로 회전해 바닥의 온기를 순환시킬 수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다음으로 궁금했던 요소는 소음인데, 낮은 속도로 회전할 땐 소음이 거의 없었다. 이 정도 소음 수준이라면 침실에 달아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신경 쓰였던 요소는 낮은 천장에 설치한다는 점이었다. 소파에 앉아 TV를 시청할 때 실링팬의 회전이 눈에 거슬릴 것이 우려됐는데, 슬림한 형태라 특별히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하나 불편한 점이라면 실링팬 날개에 쌓인 먼지를 털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선풍기나 서큘레이터 날개 청소, 에어컨 필터 청소보다는 간단하니 살짝 못 본 척하기로 했다.
그래서 실링팬을 추천하겠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YES! 침실에도 설치하지 않은 걸 후회 중이다. 지금까지 거실에서 썼던 서큘레이터는 마음 편히 당근마켓에 내놓아야겠다.
기자 김지은
사진 아울디자인, 루씨에어 제공
김지은 기자 a051903@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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