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장 GPU 빅테크와의 규모의 싸움…대학이 뒤집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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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선정 평가에서 고배를 마신 황성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가 내린 결론이다.
황 교수는 "대학 연구실에 100장 GPU라도 지원해 주는 정부 사업이 신설돼야 한다"며 "그래야 AI 인재가 유출되지 않고 국내에서 크고, 기업이 필요한 인재풀로 자리잡는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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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있어도 연구실 GPU 10장 미만…100장이라도 지원해야"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수십만 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가진 메타 같은 빅테크가 자본 집약적 방식으로 인공지능(AI) 개발을 주도한다. 대학의 혁신적인 연구만이 규모의 싸움을 뒤집을 수 있다"
최근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선정 평가에서 고배를 마신 황성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가 내린 결론이다. 그가 이끈 KAIST 팀은 프로젝트 유일 대학 주관 컨소시엄이었으나, 최종 5개 팀에는 들지 못했다.
그는 5일 인터뷰를 가지고 학계 주도의 AI 연구가 필요한 이유를 역설했다.
황 교수는 "당장의 성과 때문에 기업은 다소 보수적으로 AI를 개발한다. 기존 성공한 설계(레시피)에 조금씩 새 방법들을 추가하는 식"이라며 "반면 연구에만 집중하는 대학은 기술 한 세대를 건너뛸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빅테크의 자본 집약적 개발은 모델 매개변수(파라미터)와 학습 데이터를 계속해서 늘려나가는 전략을 뜻한다. 최근 1만 장 GPU를 발주하겠다고 나선 한국이 이 방식을 당장 따라 할 수는 없다고 황 교수는 보고 있다.
인공신경망을 개선하는 연구를 통해 데이터 세트·연산 자원을 줄이자는 게 황 교수의 개발 철학이다. 이런 취지로 그가 낸 논문은 2021년 AI 최고 권위 학회인 '뉴립스'(NeurIPS)에서 상위 3% 성적인 '스포트라이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독자AI 프로젝트 평가에서도 AI 경량화를 집중 타진했다"며 "서비스의 지속성뿐 아니라 디바이스에서의 모델 사용성도 높아진다. 개발비용도 줄기 때문에 기술 주기 한 세대에서 더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대학 연구실에 GPU가 없다는 점이다. 유수의 대기업과 협업해 봤다는 그는 생각보다 기업이 GPU 나눠주기에는 박하다고 꼬집었다.
그렇다고 대학 자체 재원이나 기초연구비로도 막대한 GPU 비용을 댈 수 없다.
황 교수는 "결국 연구실이 운영할 수 있는 건 10장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가 기업 컨소에 합류하지 않고 직접 팀을 꾸린 것도 이런 배경이다. 기업 주관하에서는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 만큼의 GPU를 얻기 힘들 거라고 봤다.
황 교수는 "이 사업은 기본적으로 최신 GPU 500장을 지원해 준다"며 "학계로서는 다시 없을 기회였던 만큼 탈락이 아쉽다. 개발 경험을 살려 수업도 개설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최예진 스탠퍼드대 교수, 이용재 위스콘신대 교수 등 컨소에 합류할 예정이었던 최고급 인재들도 아깝다고 황 교수는 전했다. 최 교수는 엔비디아 AI연구 선임디렉터이며, 이 교수는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의 원조 격인 '라바(LLaVA)' 개발을 주도했다.
황 교수는 "대학 연구실에 100장 GPU라도 지원해 주는 정부 사업이 신설돼야 한다"며 "그래야 AI 인재가 유출되지 않고 국내에서 크고, 기업이 필요한 인재풀로 자리잡는다"고 조언했다.
legomaster@news1.kr
<용어설명>
■ 파운데이션 모델
광범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된 AI 신경망이다. 광범위한 작업에 응용이 가능하다. 오픈AI의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Gemini)가 대표적이다. 이 모델들은 텍스트 생성, 이미지 분석, 코드 작성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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