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애슬레저'…윤여정 패션이 활기차 보이는 이유 [長靑年, 늘 푸른 마음]

2025. 8. 6.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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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7>애슬레저 패션 팁
편집자주
완숙기에 접어든 '장청년'들이 멋과 품격, 건강을 함께 지키며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합니다.
운동복도 품격을 좌우하는 패션
체형 고려한 코디로 실루엣 보완
지금 옷차림새, 곧 ‘태도’가 된다

Q : 70대 남성입니다. 은퇴 후 건강을 위해 걷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매일 운동복만 입다 보니 너무 칙칙하고 볼품없어 보입니다. 건강도 챙기고 스타일도 살릴 수 있는 옷차림, 없을까요?

A : 최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실버 세대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은퇴 이후에도 활기차게 일상과 여과를 즐기며 삶을 가꾸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입느냐’는 이제 단순한 꾸밈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관리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럭셔리 애슬레저(Luxury Athleisure)’입니다.


운동복? 외출복?

애슬레저(Athleisure)는 운동복(Athletic)과 일상복(Leisure)의 합성어로, 운동을 위한 기능성과 일상복의 실용적인 멋을 결합한 스타일입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하던 이 패션은 최근 시니어 세대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고급 소재와 절제된 디자인이 더해진 ‘럭셔리 애슬레저’는 단순한 편안함을 넘어 우아하고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실버 세대는 나이에 따라 체형이나 생활 방식이 변하기 때문에 ‘편안하면서도 멋스러운’ 스타일이 더욱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걷기 운동을 즐기는 시니어에게는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상의, 배를 압박하지 않는 밴딩 팬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워킹화가 필요합니다. 이런 조건들을 만족시키면서도 ‘품격’을 살릴 수 있는 것이 바로 럭셔리 애슬레저입니다.


체형을 고려한 애슬레저 코디법

나이가 들수록 체형 변화가 뚜렷합니다. 복부 비만, 마른 팔다리, 좁은 어깨, 굽은 허리 등은 단순한 신체 변화에 그치지 않고 전체적 옷맵시에 영향을 줍니다. 때문에 실버 세대를 위한 애슬레저는 기능성과 편안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형 보정 효과와 균형 잡힌 실루엣 연출까지 고려해 디자인돼야 합니다. 배가 나온 복부 비만형 체형이라면, 상의는 엉덩이 중간까지 오는 길이로 안정감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밝은 톤의 팬츠에 어두운 컬러 상의를 매치하면 시선을 분산시켜 복부에 집중되는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마른 체형이라면 니트 집업이나 레이어드 티셔츠를 활용해 상체에 볼륨감을 줄 수 있습니다. 간단한 덧입기만으로도 훨씬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또 다리가 짧아 보이는 체형이라면 발목이 드러나는 조거 팬츠와 발등을 살짝 덮는 중목 양말을 착용하면 하체 비율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허리를 조이지 않으면서도 단정한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는 하이 웨이스트 밴딩 팬츠는 걷기 운동에도 적합해 활동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충족시켜줍니다. 굳이 모범 사례를 들자면, 지난 4월 16일자에서 소개한 원로 여배우 윤여정 선생님이 이 범주에 들 것입니다.


원색 보단 온화한 중간색

색상 선택 역시 중요한 요소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젊어 보이려면 원색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뉴트럴한 중간색이나 톤 다운된 컬러가 오히려 얼굴 톤을 자연스럽게 밝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상의는 올리브, 딥블루, 웜그레이, 크림톤처럼 부드럽고 온화한 색상이 좋습니다. 하의는 모카, 차콜, 연그레이 등 먼지나 주름이 덜 드러나는 색상을 선택하면 실용적이면서고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신발은 블랙이나 화이트보다는 스톤 그레이, 톤온톤 베이지 게열이 더 세련되고 자연스러운 인상을 줍니다. 여기에 모자를 활용하면 스타일링에 확실한 포인트가 됩니다. 여름에는 파나마 햇이나 썬캡, 겨울에는 헌팅캡이 얼굴형과 피부 톤에 부드럽게 어울리며, 동시에 자외선 차단 효과까지 더해 실용성과 멋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소재가 품격이다

스타일의 격은 결국 소재에서 완성됩니다. 캐시미어 혼방 니트, 스판 텐셀 원단, 흡습속건 기능성 저지처럼 주름이 덜하고 광택이 적으며, 세탁이 편한 소재는 입은 사람의 인상을 부드럽고 깔끔하게 만들어줍니다. 또 나이든 피부와도 조화롭게 어울려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고 자주 입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활동량이 많은 날에는 흡습속건 기능이 뛰어난 티셔츠와 가벼운 팬츠, 여기에 경량 니트 후디를 매치하면 활동성과 스타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외출 시에는 집업 재킷이나 트랙형 셋업을 활용하면 한결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럭셔리 애슬레저는 몸을 조이지 않으면서도, 흐트러지지 않고 편안하면서도 정리된 선과 균형 있는 실루엣을 통해 자연스럽고 신뢰감 있는 인상을 만들어줍니다. 하루 30분의 운동도 중요하지만, 하루 종일 나와 함께하는 옷차림은 삶의 태도이자 나 자신을 존중하는 방식입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옷’이 아니라 ‘스스로를 기분 좋게 대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패션. 그것이 바로 지금 시니어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 ‘럭셔리 애슬레저’입니다.

건강을 챙기며 걷는 즐거움 위에, 자신 있는 스타일 한 겹을 더하는 일. 걷는 발걸음마다 자신감이 더해지고, 거울 속 내가 한층 더 근사해지는 경험. 그것이 바로 오늘날 실버 세대를 위한 패션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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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훈 남성복 상품기획 MD &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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