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건진법사, '건희2'에 대통령실 명단 8명 보내며 "사모님께 부탁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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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64)씨와 김 여사 측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중 '인사 청탁 명단'과 "사모님께 부탁드렸다"는 취지로 말한 대화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전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및 김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다수의 공직 희망자로부터 인사 청탁과 공천 청탁을 받고 거액의 금품을 수수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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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인수위 시기 '인사 청탁' 문자 확보
전씨가 보낸 8명 중 최소 3명 대통령실서 근무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64)씨와 김 여사 측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중 ‘인사 청탁 명단’과 “사모님께 부탁드렸다”는 취지로 말한 대화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전씨 법당 등에서 확보한 김 여사 명의 휴대폰도 포렌식을 마쳤다. 특검팀은 인사 청탁과 관련해 전씨와 김 여사가 사전에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가성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5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특검팀은 최근 전씨 휴대폰을 포렌식하며 ‘건희2’로 저장 돼 있는 인물과의 대화 내역 일체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22년 4월 19일 ‘건희2’로 저장된 번호로 8명의 이름과 근무 희망부서를 적은 명단을 보냈다. 8명은 대부분 윤 전 대통령 대선캠프 내 ‘네트워크 본부’에서 일했다. 전씨는 “사모님께 말씀드렸다. 꼭 해주시라고 당부했다”는 취지의 문자를 이어 보냈다. 그러자 ‘건희2’로 저장된 인물은 다음날 전씨에게 “이력서를 보내달라”고 답했다. 김 여사 측은 전씨가 ‘건희2’로 저장한 번호의 실제 사용자는 김 여사의 ‘문고리 3인방’으로 꼽히는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해당 대화 내용을 주목하고 있다. 전씨가 “사모님께 꼭 해주시라고 당부했다”는 취지로 얘기한 점을 볼 때, 김 여사가 이미 전씨와 소통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 여사가 전씨의 인사 청탁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건희2’는 전씨가 보낸 문자메시지에 대부분 답장하지 않았지만, 메시지 내용은 김 여사에게 보고한 것으로 짐작된다. 실제로 전씨가 인사 청탁한 8명 중 3명은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과 31일 두 차례 정 전 행정관을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정 전 행정관을 상대로 전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이유가 무엇인지, 전씨가 보낸 메시지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특검팀은 전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및 김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다수의 공직 희망자로부터 인사 청탁과 공천 청탁을 받고 거액의 금품을 수수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15일 집행한 김 여사의 압수수색 영장에 전씨와 김 여사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공동 정범'이라고 적시했다. 김 여사가 전씨를 통해 캄보디아 MPP(메콩 평화공원 프로젝트) 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관련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종교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요청을 받고 정부 예산과 인적 자원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그 대가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영호씨로부터 △802만 원 상당의 샤넬백(2022년 4월 7일) △1,271만 원 상당의 샤넬백(7월 8일) △6,220만 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7월 29일)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6일 김 여사에 대한 첫 소환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조사할 계획이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80117090000381)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3009110004949)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2216290004375)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1617520002533)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이서현 기자 he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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