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남긴 건 기록 아닌 유산”…디애슬레틱의 헌사
김세훈 기자 2025. 8. 6. 04:11

토트넘 최고 영입 중 하나
빅매치마다 결정적인 득점
EPL 득점왕으로 꽃 피우고
유로파 우승 아름다운 마침표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는 서울에서 끝났지만, 그 여정의 완성은 스페인 빌바오에서 이뤄졌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이 5일 이같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이룬 성과와 지난 시간들을 정리했다.
디애슬레틱은 “2025년 5월 빌바오에서 유로파리그 결승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손흥민은 마침내 자신과 클럽의 오랜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었다”며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클럽의 상징으로 삼아 선수들을 독려했고, 선수단은 ‘손흥민을 위해, 토트넘을 위해’ 싸웠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시작은 함부르크에서 : 손흥민과 토트넘의 인연은 2012~2013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0세였던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토트넘은 이미 이 젊은 공격수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처음 계약에 근접했던 팀은 사우샘프턴이었다. 당시 토트넘 감독 포체티노 감독과 스카우트 폴 미첼은 손흥민을 “완벽한 하이 프레스 스타일의 공격수”로 평가하며 지켜봤다.
■“3골 경기”…레버쿠젠에서 보여준 진짜 잠재력 : 2015년 2월 볼프스부르크전에서의 해트트릭은 토트넘 스카우트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다양한 방식으로 넣은 골, 양발 능력, 예측 불가한 움직임 등 손흥민의 ‘완성형 공격수’ 면모가 드러난 경기였다. 곧 토트넘은 2200만 파운드를 투자해 그를 영입했고, 이는 오늘날까지도 최고의 영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혹독했던 첫 해외 이적 요청 : 2015년 9월 데뷔골을 넣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곧 발바닥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시즌 대부분을 벤치에서 보냈다. 2016년 여름, 그는 직접 포체티노 감독을 찾아가 이적을 요청했다. 그러나 포체티노는 “네가 팀의 미래”라며 설득했고, 손흥민은 결국 잔류를 선택했다. 그 결정은 인생을 바꿨다.
■“진짜 손흥민의 시작”, 2016년 스토크전 : 2016년 9월 A매치 후 복귀한 손흥민은 스토크시티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반등했다. 이후 미들즈브러전, 도르트문트전, 맨시티전 등 빅매치마다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가장 빛났던 순간들, 손흥민은 ‘결정적 경기의 사나이’ : 토트넘 팬들에게 손흥민의 골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엄청난 추억이다. 왓포드전 막판 결승골, 도르트문트전 선제골,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첫 골, 맨시티를 상대로 한 챔피언스리그 원정 멀티골 등은 클럽 역사에 남을 순간들이다. 포체티노 체제에서 케인, 델레, 손흥민은 3대 에이스로 구분됐고, 손흥민은 ‘중요한 골의 사나이’로 각인됐다.
■최고의 시즌 2021~2022 골든 부트 : 누누 감독 체제에서 시작해 콘테 감독 체제에서 폭발한 2021~2022시즌은 손흥민 커리어의 정점이었다. 시즌 막판 리그 10경기 12골,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아시아 최고 공격수”라는 타이틀을 확고히 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완벽한 리더십 : 손흥민은 동료들을 위한 선물, 팬 서비스, 팀 스태프에 대한 예우 등 ‘사람 손흥민’으로도 큰 존경을 받았다. 2022년, 2023년 프리시즌 한국 투어 당시 모든 팀원에게 개인 선물을 준비했고, 동료들을 식사에 초대하며 팀의 유대감을 다졌다.
■주장으로서의 마지막 여정 : 케인의 이적 후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을 주장으로 낙점했다. 그는 클럽 하우스에서 누구와도 대화를 나누는 ‘통합자’였고, 부상 중에도 팀을 이끄는 에너지 중심이었다. 마지막 시즌 후반,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빠졌지만 유로파리그 결승전 트로피를 들고 울먹이는 모습은 팀과 팬 모두에게 진한 감동을 남겼다.
■“행복한 이별”… 그가 남긴 것은 기록이 아닌 유산 : 127골이라는 숫자,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16위라는 외형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남긴 영향력이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토트넘의 상징으로, 전 세계 팬들이 사랑하는 선수로 살아왔다. 빌바오에서의 작별은 완벽했다. 그리고 그는 모든 축구인이 꿈꾸는 ‘존경받는 이별’을 이뤄낸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로 남았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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