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통합 취지 우롱하는 '짬짜미' 광복절 사면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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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면권은 헌법상 대통령 고유 권한이지만, 극도로 제한적으로 행사해야 한다.
사법적 판단이 아닌 정치적 고려에 따라 범죄자의 형 집행을 면제하거나 복권해 주는 것은 삼권분립과 법 앞의 평등 원칙에 어긋나는 만큼, 국민통합과 민생살리기 등 정당한 명분이 요구된다.
사면이 청탁이나 거래 대상이 되는 것은 법치의 중대한 훼손이다.
"조 전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이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으니 사면하라"는 논리는 대통령 사면권과 법치를 욕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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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면권은 헌법상 대통령 고유 권한이지만, 극도로 제한적으로 행사해야 한다. 사법적 판단이 아닌 정치적 고려에 따라 범죄자의 형 집행을 면제하거나 복권해 주는 것은 삼권분립과 법 앞의 평등 원칙에 어긋나는 만큼, 국민통합과 민생살리기 등 정당한 명분이 요구된다. 사면이 청탁이나 거래 대상이 되는 것은 법치의 중대한 훼손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사면 짬짜미’를 하는 듯한 정황이 드러났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정찬민·홍문종·심학봉 전 국민의힘 의원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부인 김모씨 등 4명의 특별사면·복권을 요구하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보냈다. 뇌물 수수, 횡령 등 비리로 수감된 이들의 사면을 요구한 것부터 어처구니없거니와 “이게 다예요?”라고 물은 강 실장 반응도 황당하다. 대통령실 해명대로 의견 수렴 일환이라면, 야당이 추천하는 사면 대상자 공식 명단을 받았어야 한다. 개인 메신저로 주고받으니 “뒷거래 아니냐”라는 의심을 산 것이다.
송 비대위원장은 강 실장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고 눈웃음(^^) 이모티콘까지 썼다. 제1야당 대표 위신이 말이 아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론에 대해 “광복절 특사는 철저하게 민생 사범 중심이어야 한다. 정치적 거래나 흥정 수단이 되면 안 된다”고 일갈하더니, 이율배반적인 행태다. 이러니 국민의힘이 신뢰 받지 못하는 것이다.
여권에서 조 전 대표 사면을 ‘정치적 보상’으로 여기는 것 역시 부적절하다. 그는 자녀들을 의대, 명문대에 보내기 위한 위조 공문서 행사,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입시 비리는 우리 사회의 공정과 신뢰를 흔드는 악성 범죄다. “조 전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이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으니 사면하라”는 논리는 대통령 사면권과 법치를 욕보이는 것이다. 다음 주 명단을 확정하는 이 대통령은 국민통합이라는 사면 취지에 부합하는 결정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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