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01명이 살아낸 단어들의 울림

안현 2025. 8. 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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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 이한나 작가의 개인전 '우리 삶이 예술이 될 때'가 오는 6일까지 춘천미술관 1층에서 열린다.

작가는 전시 준비를 위해 101명의 시민을 직접 만나 '인생의 단어'를 묻고, 단어와 문장에 담긴 삶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작품에 마음을 담았다.

전시 현장에서 만난 작가는 "말 그대로 '의지'를 살아낸 시간이었다"고 전하며, 문득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을 단어나 문장이 궁금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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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 이한나 작가 개인전
▲ 이정 이한나 작가 작품

이정 이한나 작가의 개인전 ‘우리 삶이 예술이 될 때’가 오는 6일까지 춘천미술관 1층에서 열린다. 전시는 ‘사람들은 각자의 삶에서 어떤 단어를 살아내고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전시 준비를 위해 101명의 시민을 직접 만나 ‘인생의 단어’를 묻고, 단어와 문장에 담긴 삶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작품에 마음을 담았다.

작가가 최근에 살아낸 단어는 ‘의지’다. 그는 오래 의지해온 존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감정과 신밖에 의지할 수 없는 시간을 보내며 의미를 실감했다. 전시 현장에서 만난 작가는 “말 그대로 ‘의지’를 살아낸 시간이었다”고 전하며, 문득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을 단어나 문장이 궁금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리치료실에서 ‘공명’의 개념을 접하면서, 전시에 대한 구상이 더욱 구체화됐다. 작가는 “우리가 매일 말하고 쓰는 수많은 단어들 중 진짜 의미는 그것을 살아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울림을 예술로 표현하고자 했다.

작품 ‘의지’는 작가 자신의 경험이 담긴 작업이며, ‘멍’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쉼’의 의미를 담았다. ‘반드시’는 밤바다 같은 물결의 어둠을 지나, 레몬색 빛이 인생에 스며들기 바라는 응원의 마음이 담겼고, ‘참으며 살자’는 시민의 문장에서 영감을 받아 무수히 반복된 ‘참을 인(忍)’으로 타들어간 마음을 형상화했다. 전시장 중앙에는 공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합판 위에 올라 싱잉볼을 울리면, 울림이 나무를 타고 손과 발끝으로 전해진다.

이 작가는 “서로 살아낸 단어를 나누는 이번 전시가 하나의 예술과 집단심리치료 과정처럼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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