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윤이 나게 한 대회서 LPGA 부진 털겠다는 윤이나

김석 기자 2025. 8. 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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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지난달 12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한 윤이나가 약 9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방신실·이동은과 장타 대결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윤이나는 오는 7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 코스(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2022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로 징계를 받아 한동안 투어에 나오지 못했던 윤이나가 지난해 복귀 뒤 처음 우승한 대회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다. 윤이나는 이를 발판으로 지난해 상금, 대상, 평균타수 등 주요 타이틀을 석권한 뒤 LPGA 투어로 진출했다.

윤이나가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이후 거의 9개월 만이다.

LPGA 투어 진출 이후 윤이나의 성적은 신통치 않다. 출전한 17번의 대회에서 ‘톱10’은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고, 컷 탈락은 7번에 이른다. 최고 성적은 US 여자오픈의 공동 14위다.

윤이나가 징계에서 복귀한 뒤 첫 우승을 이룬 이 대회에서 올해도 우승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윤이나는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게 돼 뜻 깊고,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게 돼 무척 설렌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내 키워드는 ‘성장’이다. 매 대회, 매 순간 성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고, 실제로 성장하고 있다고 믿는다. 체력과 컨디션도 좋은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이나의 타이틀 방어가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을 경험하고 온 방신실과 이동은이 이번 대회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방신실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윤이나에게 밀려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방신실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예원과 다승 공동 1위를 이루게 된다. 방신실은 “제주도는 바람을 잘 읽고 안정적인 티샷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영국에서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샷을 연습하며 준비했다. 그때의 감각을 이번 대회에서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이동은도 LPGA 메이저 대회 경험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 KL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 3위와 4위에 올라있는 이동은과 방신실은 윤이나와 화끈한 장타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출신인 ‘버디 폭격기’ 고지우와 그의 동생으로 지난 주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고지원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주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을 건너뛴 박현경과 황유민도 이번 대회를 통해 투어에 복귀한다.

LPGA 투어 2인 단체전 다우 챔피언십에서 윤이나와 호흡을 맞췄던 박성현도 모처럼 국내 대회에 나선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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