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손 잡고 판 뒤집나?…‘민관 협력’이 관건
[앵커]
이번엔 한국 조선업을 보겠습니다.
한미 협력 사업인 마스가는 아직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 조선산업이 판도를 뒤집을 기회가 될 수 있단 점은 분명합니다.
이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간 관세 협상 발표 직전, 미국 고위 관료들이 한화가 인수한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직접 찾았습니다.
미국의 절반도 안 되는 생산비, 훨씬 높은 생산량, 정확한 납기 일정 예측까지, 이들의 보고를 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제야 관세 협상 타결을 결정했다는 후문입니다.
미국 조선업 재건을 수차례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조선업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을 겁니다. 우리는 훨씬 훨씬 훨씬 뒤처져 있습니다."]
미국이 2037년까지 발주할 걸로 예상되는 선박은 4백 척 이상인데, 미국 힘으로 채우기엔 불가능합니다.
이 중 일부만 우리가 메워도 국내 조선업계엔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김용환/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 "한국 조선소들이 미국의 조선업을 도와주는 그런 기회에 미국 내 조선업 시장에 한국의 영향력을 훨씬 더 많이 유지할 수가 있고요."]
올 들어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물리는 등 대중국 견제를 강화하며, 중국 선박의 글로벌 수주가 줄고, 우리 업계가 20% 점유율을 회복하며 반사 이익을 누렸습니다.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가 이런 추세에 힘을 실을지 중국도 경계합니다.
다만, 미국의 인력과 설비가 워낙 부족해 협력이 성과로 이어지는 데 너무 많은 시간과 투자가 드는 게 문젭니다.
[이은창/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거버넌스 구축이 중요할 것 같고요. 펀드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까 역할 분담을 잘 해야 되잖아요. 큰 전략을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미국 내에서 쓰이는 배는 모두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규정한 갖가지 미국 국내법도 걸림돌인데, 향후 미국과 추가 협상을 통해 풀어가야 할 과젭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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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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