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김서현 역전 허용→잠실 문보경 역전 스리런… 7연승 미친 LG, 결국 한화 추월했다 ‘단독 1위 탈환’ [잠실 게임노트]

김태우 기자 2025. 8. 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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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보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치열한 1위 싸움 드라마를 예고하고 있는 한화와 LG의 희비가 경기 막판 엇갈렸다. 한화가 막판 리드를 날리며 역전패를 당한 반면, LG는 경기 막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드디어 1위 자리의 주인이 바뀌었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마운드의 분전, 그리고 1-2로 뒤진 8회 터진 문보경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4-2로 역전승했다. 7연승의 신바람을 탄 LG(62승40패2무)는 전날까지 1위였던 한화(59승39패3무)를 제치고 드디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LG가 1위에 오른 것은 6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반면 9위 두산(42승56패5무)는 연패에 빠졌다.

7연승과 함께 단독 1위 자리에 도전한 LG는 이날 신민재(2루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지명타자)-문보경(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손주영이 나갔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오스틴이 선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했고, 주전 포수인 박동원은 체력 안배차 선발에서 빠진 뒤 대타로 대기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이유찬(유격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박준순(3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박계범(2루수)-김대한(좌익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된 강승호 김대한이 모두 선발 출전했다. LG 좌완 손주영을 겨냥했다. 선발로는 좌완 최승용이 나갔다.

▲ 손주영 ⓒ곽혜미 기자

경기 초반 손주영과 최승용이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하면서 양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3회까지 0-0으로 맞섰다. 여기서 선취점을 낸 것은 두산이었다. 4회 선두 양의지가 손주영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먼저 점수를 뽑았다. 이어 1사 후 김재환이 볼넷을 골랐다. 강승호의 잘 맞은 타구가 문성주의 호수비에 걸리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2사 1루에서 김재환의 기습적인 2루 도루에 이어 박계범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두산은 이후 손주영, 그리고 6회부터 가용된 LG 불펜을 뚫어내지 못하고 고전했다. LG는 0-2로 뒤진 4회 한 점을 만회했다. 4회 선두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오지환이 2루 땅볼을 치며 위기에 빠지는 듯했으나 두산 2루수 박계범이 공을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며 오히려 무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구본혁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LG도 이후 점수를 뽑지 못하고 고전했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는 이주헌의 번트 시도 때 2루 주자가 3루에서 잡히며 아웃됐고, 박해민 신민재가 모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동점까지는 가지 못했다. 이어 6회에는 선두 오지환이 우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 타자 구본혁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에서 아웃되며 아쉽게 동점 기회를 다시 날렸다.

▲ 최고 구속 158km의 강속구를 앞세워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 가고 있는 김영우 ⓒ연합뉴스

대전에서는 한화가 2-1로 앞서 있어 오히려 1·2위간 경기 차가 더 벌어질 판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한화가 8회 수비에서 한승혁 김서현이 차례로 부진했고, 결국 강백호에게 역전 3타점 적시타를 맞고 역전 당했다. 그 순간 LG는 역전의 기운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LG는 1-2로 뒤진 8회 2사 후 문성주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치며 불씨를 되살렸다. 이어 오스틴이 중전 안타를 치며 1,2루를 만들었다. 두산은 좌타자인 문보경을 대비해 이영하 대신 고효준을 올려 버티기에 들어갔지만, 오히려 문보경이 고효준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치며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이닝이 끝난 뒤 한화가 역전 당한 타 구장 소식이 전광판을 통해 전해지자 1루와 외야를 메운 LG 팬들은 한목소리로 환호했다.

LG는 6회 김영우, 7회 함덕주에 이어 8회 김진성, 그리고 9회 마무리 유영찬까지 필승조가차례로 나와 두산의 추격을 막아섰다. 두산은 9회 선두 양의지의 2루타, 박준순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유영찬이 김기연 강승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린 끝에 2점 리드를 잘 지켰다.

LG 선발 손주영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김영우 함덕주 김진성 유영찬으로 이어지는 불펜은 두산 타선을 묶으며 힘을 냈다. 타선에서는 문보경이 결정적인 3점 홈런을 쳤고, 문성주 오스틴 김현수가 안타 두 개씩을 보탰다.

반면 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불펜이 승리 조건을 날렸다. 박계범이 2루타 2개, 양의지가 솔로홈런 포함 2안타를 기록했지만 전반적으로 팀 타선이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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