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재시공" 비 새도 입주하겠다는 도의회
그제(3)도 비가 내렸는데, 지난달 집중호우에 빗물이 들어찼던 충북도의회 신청사 일부에선 아직도 누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MBC 취재 결과 본관의 본회의장은 아예 설계가 잘못돼 다시 수천만 원을 들여 부분 재시공까지 이뤄질 예정입니다.
그런데도 준공 처리도 전에 도의회는 당장 이번 주부터 이사하기로 해 공무원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허지희 기잡니다.
◀ 리포트 ▶
충북개발공사가 위탁 건립을 맡아 천 억원 가까이 소요된 충북도의회 신청사 의회 본관동. 4층 본회의장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5층에 방청석이 설치됐습니다.
그런데 방청석 맨 앞자리에 앉아보니 의원석은커녕 가장 높이 있는 의장석도 보이질 않습니다.
의회 마크만 눈에 들어옵니다.
나머지 뒷줄에선 의장석 머리 부분만 간신히 보일 정돕니다. 방청석 앞에 설치된 안전 난간이 본회의장 전체 시야를 가리도록 설계된 겁니다.
◀ SYNC ▶김대진/충북도의회 총무담당관
(중대재해처벌법) 그런 기준만 너무 의식해서 설계가 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앉아 보니까 유리 부분이 너무 작잖아요.
결국 난간을 뜯어내고 유리면을 넓히는 재시공 수준의 보수를 하기로 했는데, 공사비 4~5천여만 원이 추가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지난달 17일 시간당 67mm의 폭우 때 드러난 누수는 얼마 전 20~30mm의 비에도 여전합니다.
전기 박스는 열어보니 녹슬었습니다.
그런데도 발주처인 충북도의회는 당장 이번 주 신청사 이사 계획을 밝혔습니다.
준공 승인이 나기도 전에 입주하겠다는 건데, 공공 건물이라 문제 없다며 하자는 고쳐가면 된다는 입장입니다.
◀ SYNC ▶이양섭/충북도의장
"샅샅이 뒤져서 확인을 했는데도 놓치는 부분이 또 없잖아 있을 수도 있으니까 하여튼 들어가서 살면서 이렇게 잘 정리해서 도민들에게 피해가 안 가게..."
공무원 노조는 반발했습니다.
누수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이달 말 정밀안전진단 이후에 입주해도 늦지 않은 데 왜 이리 서두르냐는 겁니다.
또 준공 처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주는 행정절차 위반도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INT ▶이범우/충청북도 공무원노조위원장
"노동조합에서는 직원과 도민 그리고 앞으로 개원할 어린이집의 안전을 위협하는 강행 입주를 강력히 저지할 것입니다."
수십 곳에서 누수가 확인된 지 20일 만에 이사 날짜를 밝힌 충북도의회는 다음 달 1일 개청식, 3일에는 첫 본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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