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도서관에 '극우 성향' 도서‥ 각계 반발에 '열람 제한'
최근 '극우' 성향으로 논란이 된 도서가 충북의 도서관에도 비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도서는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진압과정은 암 치료로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해당 도서를 폐기하라는 목소리가 잇따르자, 도서관 측은 즉각 열람을 제한했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청주 기적의도서관입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극우 성향의 도서가 비치돼 있습니다.
이 책은 "제주 4.3 사건의 영향으로 여수, 순천 등에서 반란이 일어났고, 반란군에 의해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합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진압 과정을 암 환자를 위한 방사선 치료에 비유했습니다.
◀ INT ▶ 김은영/학부모
"(성인은) 내가 판단을 하고, 아 이거 좀 잘못됐네. 너무 한쪽으로 편향됐다고 (판단)하는데, 어린이 같은 경우는 그냥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 오히려 폐기를 하는 쪽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해당 도서를 보유하고 있는 청주지역 공공도서관만 11곳, 전체 도서관이 15곳이니까, 70%가 넘습니다.
◀ INT ▶ 민경록/청주기적의도서관 관장
"희망도서 신청제가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시민분이 신청을 하셨고, 그래서 그때 구입이 되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지역 정치권에서도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완희 청주시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역사 부정 도서'가 시민 세금으로 구입되어 대출까지 이뤄진 것은 청주시의 심각한 책임 방기라며 해당 도서의 전량 폐기를 요구했습니다.
◀ INT ▶ 박완희/청주시의원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빼앗아 간 것을 정당화·미화시키는 심각한 역사 왜곡이라고 보고요. 철저하게 전수조사를 해서 폐기 처분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도서관도 뒤늦은 수습에 나섰습니다.
청주지역 모든 도서관에서 해당 도서에 대한 검색과 대출은 물론 열람도 제한한 겁니다.
◀ INT ▶ 김연화/청주시립도서관 사서팀장
"역사 왜곡과 편향성 문제로 사회적 논란이 있는 도서의 경우 자료 관리위원회나 도서관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서 폐기 및 존치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앞서 충북교육발전소는 충북교육도서관과 제천 공공도서관에서도 리박스쿨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전수 조사를 거쳐 전량 폐기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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