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여행객‥공항 노동자의 '폭염 사투'
[뉴스데스크]
◀ 앵커 ▶
더운 여름 휴가철엔 어느 때보다 많은 이용객이 공항을 찾는데요.
공항이 가장 바쁜 시기, 폭염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차들로 빽빽한 김포국제공항 야외 주차장.
챠랑이 들어올 때마다 밝게 인사하며 빈 자리를 알려주는 노동자들이 보입니다.
남아있는 주차 공간을 알려주는 전광판이 있지만 주차장 구석구석을 돌며 빈 자리를 직접 확인합니다.
[주차 관리 노동자] "(전광판) 이게 틀리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요. 거의 저희는 믿지는 않습니다. 이거를."
하루 9시간의 야외 근무.
요즘 같은 폭염은 특히 고역입니다.
모자와 선글라스, 팔토시로 온몸을 싸매고 양산까지 써봐도 속수무책입니다.
[주차 관리 노동자] "햇볕이 너무 따갑습니다. 여기 평지다 보니까요."
노동자들이 일하는 주차장에서 온도를 한 번 측정해 봤습니다.
낮 시간 온도가 40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에어컨 달린 대기 공간이 있기는 하지만 업무 특성상 계속 움직여야 하기도 하고, 눈치도 보여 이용이 쉽지 않습니다.
[주차 관리 노동자] "앉아 있으면 관리자분들이 지나가다 지적하시고 그러셔서 (대기실은) 거의 못 쓴다고 봐야죠."
폭염이 고된 건 청소 노동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사광선에, 아스팔트와 차량이 반사하는 열기까지 떠안고 빗자루질을 합니다.
하루 평균 2만보를 걷습니다.
분리수거 역시 이들의 몫, 온몸은 온통 땀범벅입니다.
50분 일하면 10분 쉴 수 있지만 쉴 데가 마땅찮습니다.
[공항 청소 노동자] "가까운 데 쉼터가 있으면 들어가서 잠시 쉴 수 있는데 쉼터까지 가려고 그러면 갔다 왔다 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쉼터는 남자화장실을 개조해 만들었습니다.
선풍기 한 대 없이, 작은 창문 하나 뿐입니다.
문을 열면 바로 앞이 여자 화장실입니다.
[공항 청소 노동자] "이용하는 소리라든지 물 내리는 소리 저희들이 여기서 다 들려서 민망해서 있지를 못해요."
야외 노동자들의 고충에 대해 공항 측은 "폭염특보 발효 시 주차 노동자는 30분 일하고 30분 쉬도록 하고, 청소 노동자는 낮 1시부터 3시까지 일을 중단시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MBC 취재 이후 청소 노동자 쉼터에는 에어컨과 냉장고를 들여놓기로 했고, 주차장에는 대형 파라솔도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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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권시우
이승연 기자(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42832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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