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관세 맞은 스위스 대통령, 트럼프 만나러 워싱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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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을 뛰어넘는 39% 관세를 통보받은 스위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방미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이 5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스위스에 부과된 39%의 관세율을 낮출 수 있을만한 협상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스위스 정부가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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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을 뛰어넘는 39% 관세를 통보받은 스위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방미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이 5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스위스에 부과된 39%의 관세율을 낮출 수 있을만한 협상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스위스 정부가 이날 밝혔다.
지난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부터 스위스산 상품에 39%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카린 켈러주터 대통령 겸 재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지 불과 2시간 뒤의 일이었다. 백악관은 양국 무역관계가 일방적인데다, 스위스가 무역장벽을 철폐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원래 미국이 4월 관세 발표 당시 예고했던 관세는 31%였는데, 통화 뒤에 도리어 8%포인트 관세율이 오르면서 스위스 내에서는 대통령 책임론이 들끓었다. 스위스의 신문인 ‘타게스안차이거’는 “관세 협상을 도박으로 날려버렸다. 대실패”라고 대통령을 비판했고, 타블로이드지인 ‘블리크’는 “1515년 프랑스에 패배한 뒤로 스위스의 가장 큰 패배”라고까지 묘사했다.
당초 스위스 정부는 무역 합의가 영국과 비슷한 10% 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낙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국이 39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10% 관세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단호한 입장을 처음부터 드러냈다고 스위스 현지 언론은 전했다. 켈러주터 대통령은 무역적자 문제에 대해 왜 그런지를 설명하려 했는데, 트럼프는 말이 길어지자 점점 더 짜증을 냈다고 한다. 타겐츠안차이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대화를 이만 끝내는 것이 좋겠다는 문자를 보내, 통화가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특히 스위스의 의약품 수출을 두고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제약산업의 수출분 중 60%가 미국으로 간다. 시계제조사인 브라이틀링의 조루주 커른 최고경영자는 스위스가 트럼프를 자극한 제약 산업에 “인질로 잡혀 있다”고 비판했다.
스위스 증시는 트럼프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가 시장에 반영된 첫 월요일인 4일 다른 유럽 증시와 달리 하락세로 돌아섰다. 스위스 시장지수(Swiss Market Index)는 장 초반 한때 1.9%까지 하락했다가 일부 낙폭을 만회, 하루 동안 0.2% 하락한 채 마감했다. 스위스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의 관세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보다 매력적인 제안을 미국 쪽에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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