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만 남은 손, LA로 출국

황민국 기자 2025. 8. 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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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C 입단 절차 사실상 마무리
북중미 월드컵 준비 박차 가할 듯
미국프로축구(MLS) LA FC 이적이 임박한 손흥민이 5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서며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mjw@kyunghyang.com

검은 가죽 재킷과 검정 바지 차림의 청년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나타나는 순간 폭발적인 함성이 쏟아졌다.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LA) FC 입단이 임박한 손흥민(33)이었다.

손흥민은 5일 미국 LA로 떠나는 자신을 환송하기 위해 기다린 팬들에게 함박웃음을 지었다. 손흥민은 출국 일정이 다가올 때까지 30여분간 팬들에게 사인으로 보답했다.

별다른 소감을 밝히지 않은 채 출국한 손흥민은 LA 현지에서 LA FC와 계약을 체결하리라 예상된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전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영국으로 돌아갔지만 손흥민은 런던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고 서울에 남아 있었다.

손흥민은 이미 LA FC와 입단 합의를 마친 가운데 계약서 사인과 공식 발표만 남겨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5일 “손흥민이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00만달러(약 360억원)에 LA FC로 합류한다. 발표는 빠르면 7일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국 방송 BBC도 손흥민의 이적료를 2000만파운드(약 368억원)라고 보도한 데서만 차이를 보일 뿐, LA FC 이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MLS의 종전 최고 이적료는 에마누엘 라테 라스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면서 기록한 2200만달러(약 304억원)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이 직접 LA로 갔다. 새 소속팀의 정체는 LA FC로 굳어졌다. 2014년부터 창단을 준비해 2018년 MLS에 뛰어든 LA FC는 역사는 길지 않지만 지역의 사랑을 받는 인기 구단이다. LA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LA FC는 2019년 서포터스 실드에서 처음 우승했고, 2022년에는 창단 처음 MLS컵을 들어 올리는 성과를 냈다. 2023년에는 북중미 챔피언스컵 준우승에 힘입어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지 참가했다.

LA FC는 클럽 월드컵에서 1무2패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뒤 선수단 보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프랑스 출신 데니사 부앙가와 올리비에 지루, 손흥민의 토트넘 옛 동료인 골키퍼 위고 요리스 등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끌어올렸다. 손흥민이 합류한다면 공격력 강화에 방점을 찍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으로서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 모를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한다는 의미가 있다.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주장이다. 손흥민은 자신의 구체적인 행선지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1년 남은 북중미 월드컵은) 저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이미 MLS 진출을 예고했다.

인천공항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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