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뱅크·페이 다 모였다, 왜?…‘스테이블 코인’ 생태계 통합 나선다
카톡에 블록체인 기반 지갑
페이 결제망에 코인 탑재
예치금 수탁은 카뱅이 담당

블록체인 분석사이트 RWA.xyz에 따르면 5일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기준 2573억달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23% 급증했다.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의 영향력이 크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600억달러(약 83조3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통화(스테이블코인), 디지털 금(비트코인), 자본시장(금융투자상품) 등 3개 축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 패권 장악에 나서고 있다. 과거 가치 저장을 위한 대표 상품인 금을 기반으로 달러·금융 패권을 장악했던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카카오그룹은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은행·결제 등 스테이블코인 사업 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역량을 가장 충실하게 갖춘 그룹으로 평가받는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에는 은행과 발행사가 필수적이다. 글로벌 1위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경우 제휴 은행에 예치금을 맡기고 그만큼의 테더를 이더리움이나 트론 등의 네트워크에 발행하는 구조다.
스테이블코인을 유통하기 위해서는 플랫폼도 필요하다. 가상자산 거래소나 모바일 결제 플랫폼 등 현금과 스테이블코인을 교환하기 위한 기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결제를 하기 위해서는 결제망을 갖고 있는 기업이 필요하다. 해외의 경우 페이팔은 결제 플랫폼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페이팔USD(PYUSD)를 유통한다. 페이팔 스테이블코인이지만 발행은 팍소스가 한다. 스트라이프의 경우 써클이 발행한 USDC 등으로 자사를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카오의 경우 은행, 유통, 결제망을 모두 갖고 있다. 향후 모바일 플랫폼인 카카오톡에 블록체인 기반 지갑을 심고, 카카오페이의 결제망에 스테이블코인을 탑재한 뒤 예치금은 카카오뱅크를 통해 수탁하면 되는 구조다.
특히 카카오는 국내에서 블록체인을 가장 폭넓게 다뤄본 대기업이다. 카카오는 2019년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가상자산 ‘클레이튼’을 발행한 경험이 있다. 이후 2023년 클레이튼은 카카오에서 독립했다.
클레이튼은 이후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이 개발한 핀시아와 통합해 ‘카이아’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여전히 카이아의 운영을 결정하는 이사회 격인 ‘카이아 거버넌스 카운슬’에는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 계열사가 참여하고 있다. 카이아는 최근 테더와 협력해 카이아 네트워크에 테더를 발행하기도 했다.
![챗GPT가 그린 한국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챗GPT]](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6/mk/20250806094520721avsc.png)
카카오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라는 ‘블루오션’을 공략해 최근 계속되는 그룹의 악재를 극복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전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웹툰·엔터·게임 등 콘텐츠 사업 부진으로 인해 카카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9500억원, 영업이익은 1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 6.7% 줄어들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부문에서도 한발 늦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카카오는 오픈AI와 전격적으로 협업해 연내 AI에이전트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새로운 사업에도 착수해 그간의 부진을 털어낸다는 목표다.
한편 토큰경제가 확장되면서 국내에선 원화스테이블코인 개발을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카카오뿐 아니라 네이버와 토스 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네이버와 손을 잡았고, 토스도 빗썸과 스테이블코인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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