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주전 유격수 묘한 경쟁…이호준 ‘때’ 기다린다

임동우 기자 2025. 8. 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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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롯데 '주전 유격수' 자리를 놓고 묘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기미가 보인다.

김 감독은 전민재가 1군에 복귀하더라도 곧바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기지 않는다는 구상이다.

전민재가 돌아와도 당장 주전 유격수를 맡을지 불확실하고 박승욱도 큰 두각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호준의 후반기 목표는 당장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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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 2군서 체력 등 재정비

- 1군 복귀해도 기량 점검할 듯
- 박승욱은 타격서 아쉬움 보여

- 이호준 수비·타격 더 가다듬어
- “맡겨진 역할 실수 없이 할 것”

후반기 롯데 ‘주전 유격수’ 자리를 놓고 묘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기미가 보인다. 전반기 유격수로 활약한 전민재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호준은 기량을 가다듬으며 ‘때’를 기다린다.

롯데 내야 수비의 미래 이호준.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유격수를 누구에게 맡길지를 두고 고민이 컸다. 고민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지난 4월 전민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전민재는 4월 한 달 타율이 0.423에 달했다. 타석뿐만 아니라 유격수로도 활약을 이어갔다. 타격과 수비력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머리에 투구를 맞아 눈을 다쳤다. 부상 복귀 후에도 전민재는 ‘4할 타율’을 노렸다. 쉼도 필요했지만 전반기 부상 선수가 많아 쉴 틈이 없었다. 전반기 막바지 전민재는 타석에서 침체를 겪었다. 수비 실책도 잦아졌다. 후반기 들어서도 부침은 이어졌다. 부상 선수들이 하나둘씩 돌아오자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가 체력과 경기력을 가다듬을 시간을 줬다.

후반기 전민재 대신 박승욱이 유격수를 맡았다. 김 감독은 전민재가 1군에 복귀하더라도 곧바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기지 않는다는 구상이다. 전민재를 몇 차례 경기에 내보내 기량 점검을 마치고 확신이 서면 다시 ‘주전 유격수’로 기용할 방침이다. 박승욱의 장점은 풍부한 경험이다. 오랜 시간 유격수를 맡았기에 당장 전민재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아쉬운 점은 박승욱의 타격이다. 올 시즌 박승욱 타율은 0.194에 그쳐 타석에서 두드러진 활약과 다소 거리가 있다.

이호준에게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전민재가 돌아와도 당장 주전 유격수를 맡을지 불확실하고 박승욱도 큰 두각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2012년 프로에 데뷔한 박승욱과 이호준을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다. 이호준은 지난해 롯데 유니폼을 입으며 비로소 프로 무대를 밟았다. 경기 경험에 큰 차이는 있지만 올 시즌만 놓고 보면 이호준이 박승욱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섰다. 이호준은 69경기에서 80타수 18안타 타율 0.225를 기록 중이다. 수비도 일품이다.

이호준은 기회가 눈앞까지 찾아왔으나 출전 기회를 아직 온전히 잡지 못해 조급할 법도 하다. 하지만 이호준은 애태우지 않는다. 기회가 주어지기까지를 성장 과정으로 여긴다. 이호준은 “1군에서 훈련하고 경기 후반 출전하는 것이 제게는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1군에서 보탬이 될 수 있는 부분을 만들고 성장하는 게 제 몫이다”고 말했다. 이호준은 끊임없이 부족한 점을 확인하고 보완하는 데 열을 올린다. 그는 “경기 막바지 대수비로 많이 출전해 수비 준비에 비중을 두고 있다. 동시에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이호준의 후반기 목표는 당장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 이호준은 “전반기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 팀이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 점점 강해지는 팀을 보며 저 또한 맡겨진 역할을 실수 없이 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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