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도 서구도 원치 않는 ‘청라하늘대교’

김민지 기자 2025. 8. 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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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지명위원회가 확정한 제3연륙교 명칭인 '청라하늘대교'를 놓고 중구와 서구가 강하게 반발하며 지역 갈등으로 격화하고 있다.

5일 시 지명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전체회의를 열어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라는 지명에 하늘길 이미지인 '하늘'을 결합한 '청라하늘대교'로 결정하고 해당 자치구에 공식 통보했다.

이어 시 지명위원회 위원장인 하병필 행정부시장을 만나 명칭 재심의 청구서를 제출하고 '영종하늘대교'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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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헌 중구청장·주민단체 궐기대회 열고 재심의 요구 서구도 관련 절차 준비 중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과 영종지역 주민대표단이 5일 중구 제2청에서 열린 제3연륙교 명칭 재심의 요구 관련 궐기대회에서 인천시 지명위원회의 합리적인 판단을 촉구했다.

인천시 지명위원회가 확정한 제3연륙교 명칭인 '청라하늘대교'를 놓고 중구와 서구가 강하게 반발하며 지역 갈등으로 격화하고 있다.

5일 시 지명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전체회의를 열어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라는 지명에 하늘길 이미지인 '하늘'을 결합한 '청라하늘대교'로 결정하고 해당 자치구에 공식 통보했다.

하지만 명칭 공개 직후 중구와 서구 모두 즉각 이의제기를 예고한 데 이어 중구는 이날 공식적으로 재심의를 요청하며 반발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영종국제도시 자생단체협의회 및 주민단체들과 함께 중구 제2청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명칭 재심의를 공식 요구했다.

김 구청장은 "이번 명칭 결정은 영종 주민의 정체성과 권리를 무시한 처사"라며 "주민 공모를 통해 선택된 '영종하늘대교'를 배제한 결정은 민의에 반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어 시 지명위원회 위원장인 하병필 행정부시장을 만나 명칭 재심의 청구서를 제출하고 '영종하늘대교'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중구는 향후 국토교통부와 국가지명위원회에도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서구 역시 '청라하늘대교'라는 명칭이 불만족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 명칭이 고유성과 명확성이 떨어지고 약칭 혼란 등으로 이용자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재심의 신청을 준비 중이다.

서구 관계자는 "최대한 빠르게 재심의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주민 반발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며 갈등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지자체장과 정치권까지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행동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정치권은 갈등을 중재하고 합리적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데, 무조건 동조하는 행위는 갈등만 심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올 연말 개통 예정인 제3연륙교 사업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재심의를 위한 시 지명위원회 회의는 9월 중 열릴 예정이다.

제3연륙교는 총사업비 7천709억 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으로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길이 4.68㎞, 왕복 6차로 규모의 교량이다.

김민지·김다인 기자 km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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