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발걸음 뜸한데… 市 지원책 별무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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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매장을 찾는 손님이 하루에 많아야 2~3명에 그치고 있어요."
2016년 5월부터 이곳에서 가구 매장을 운영해 온 김모(64)씨는 지금이 최악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인천문화예술회관 바로 옆 문화로를 끼고 줄지어 들어선 가구매장 20여 곳 중 몇 곳에는 통유리에 '임대'란 현수막이 붙었다.
인천시는 가구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2021년 2월부터 유통 지원 정책으로 송도컨벤시아에서 '가구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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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매장을 찾는 손님이 하루에 많아야 2~3명에 그치고 있어요."
5일 오전 10시께 인천시 서구 가좌동 서인천가구단지.
2016년 5월부터 이곳에서 가구 매장을 운영해 온 김모(64)씨는 지금이 최악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손님이 꾸준히 줄더니 지금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김 씨는 "쉬는 날마다 아내와 시내에서 전단지까지 돌리며 발품을 팔았지만 매장을 찾는 손님은 늘지 않았다"며 "매장에 온 손님도 구경만 하다 갈 뿐 수익과 전혀 연결되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남동구 구월동 가구골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인천문화예술회관 바로 옆 문화로를 끼고 줄지어 들어선 가구매장 20여 곳 중 몇 곳에는 통유리에 '임대'란 현수막이 붙었다.
최근 매장을 내놓은 박모(42)씨는 "매장을 운영한 8년 동안 지금 같은 불경기는 없었다"며 "버티는 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어 끝내 부동산에 연락했다"고 푸념했다.
인천지역 특화산업의 집약체인 '가구업계'가 경기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 절벽에 놓여 있음에도 인천시는 별다른 지원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역 특화산업 살리기에 총력을 쏟는 다른 광역·기초단체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기껏해야 가구박람회 개최가 전부다.
인천시는 가구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2021년 2월부터 유통 지원 정책으로 송도컨벤시아에서 '가구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참가 기업은 신상품을 홍보할 수 있고 바이어 매칭과 수출상담 기회를 얻는다.
2023년 12월에는 '가구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마련하고 다음 해인 2024년부터 가구박람회를 매년 2월과 6월 2회로 늘리는 등 지원 폭도 넓혔다.
하지만 외지 업체가 주도하면서 지역 가구업계는 큰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피해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황철호 ㈔인천가구발전협의회장은 "가구산업은 사후 서비스가 보장돼야 하는데 외지 업체 박람회는 판매만을 우선시 해 이에 따른 피해가 지역 업체에까지 미치고 있다"며 "결국 가구업계의 위기상황을 알고도 별다른 대응책 없이 절벽으로 밀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문제는 박람회 개최 외에 특별한 지원책이 없다는 점이다. 초기 사업자금 확보를 위한 특례보증과 금융 지원 등이 있지만 모든 사업 분야에 적용돼 가구업계에만 특화한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가구업계가 옛 명성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과 지원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지우현 기자 w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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