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입구 무성한 풀… 여기가 칼국수골목 맞나요

김민지 기자 2025. 8. 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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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부터 망설여지는 골목에 어렵사리 들어서면 그 끝에 칼국숫집이 있다.

5일 오전 11시 30분께 찾은 인천시 중구 신포동 칼국수골목.

알록달록 그려진 벽화와 골목지도가 그나마 이곳이 칼국수골목임을 알려 준다.

서울에서 놀러 온 김유나(23)씨는 "이 골목이 맞는지 지도 앱을 켜서 다시 확인했다"며 "입구에 '칼국수집'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선뜻 들어가기가 망설여지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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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개항장 플랫폼시티’ 일환 주민복합 문화공간 조성에도 불구
입구부터 관리 안 돼 관광객 외면 구, 예산 투입해 환경 개선 나서
인천시 중구 신포동 칼국수골목에 들어서면 무성한 잡초와 빈집이 눈에 들어온다.

입구부터 망설여지는 골목에 어렵사리 들어서면 그 끝에 칼국숫집이 있다.

5일 오전 11시 30분께 찾은 인천시 중구 신포동 칼국수골목. 한낮 뙤약볕 아래 어깨를 잔뜩 움츠린 주민들만 간간이 오갈 뿐 평일이라 그런지 인적이 드물다.

골목 끝에는 수십 년째 자리를 지켜온 칼국숫집 두 곳이 여전히 불을 밝히고 있다. 추억을 찾아온 인천시민과 레트로 감성을 좇는 외지인들이 이따금 그 문을 두드린다. '칼국수골목'이라는 말이 무색한 풍경이다.

중구는 인천 핵심 관광명소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개항장 플랫폼 시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0억 원을 들여 신포동·동인천동·개항동 일대에 특화된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 일환으로 2023년 2월 칼국수골목에 '주민복합 문화공간'이 문을 열었다. 주민·상인의 문화복지 증진과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곳으로, 마당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버스킹 공연도 열린다.

하지만 속을 아무리 잘 꾸몄어도 그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입구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골목으로 들어서기까지 가게가 전혀 보이지 않는 탓에 '여기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기 일쑤다. 알록달록 그려진 벽화와 골목지도가 그나마 이곳이 칼국수골목임을 알려 준다. 좁은 통로를 지나 마주한 넓은 공간에서 방문객들을 먼저 맞이하는 건 무성하게 자란 잡초와 폐가다. 오랫동안 방치됐다는 인상이 확연하다.

서울에서 놀러 온 김유나(23)씨는 "이 골목이 맞는지 지도 앱을 켜서 다시 확인했다"며 "입구에 '칼국수집'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선뜻 들어가기가 망설여지더라"고 말했다.

중구는 올해 1억5천만 원을 투입해 '신포동 칼국수골목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일 착공했다. 최근 철거된 빈집 자리에 가벽을 세우고 보도블록을 새로 깔 예정이다. 골목 입구에는 조명등도 설치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환경 개선 공사는 2~3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며 "골목길 입구에 사인물(안내판 등 홍보물)을 설치하고 어두운 입구를 밝히도록 조명등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쉽게 들어오게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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