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규 국방부 대변인 채상병 특검 출석… 사건 회의 당시 상황 파악될까

박준우 기자 2025. 8. 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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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 상병 순직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5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을 소환해 조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전 대변인 조사를 토대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채 상병 순직사건 초동조사결과가 보고되던 당시 회의 상황을 구체화 한다는 방침이다.

전 대변인은 2023년 7월30일 해병대 수사단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채 상병 순직사건 초동조사결과를 보고하던 자리에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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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규 국방부 대변인. 연합뉴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5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을 소환해 조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전 대변인 조사를 토대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채 상병 순직사건 초동조사결과가 보고되던 당시 회의 상황을 구체화 한다는 방침이다.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9시50분 쯤 채 상병 특검팀이 위치한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으로 출석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 대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다.

그는 ‘첫 장관 보고 때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에 대한 거론이 없었다는 입장은 여전히 그대로인가’라고 묻는 취재진 말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박정훈 대령 관련 국방부 문건은 누구 지시로 작성했나’ 등 이어진 취재진 질문에는 “아는 대로 소명하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전 대변인은 2023년 7월30일 해병대 수사단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채 상병 순직사건 초동조사결과를 보고하던 자리에 배석했다.

이 자리에는 박진희 전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과 허태근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등도 배석했다.

전 대변인은 이후 국방부가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으로 이첩했던 채 상병 순직사건 초동조사기록을 도로 회수해왔던 2023년 8월2일 오후 1시30분쯤 열린 이 전 장관 주재 회의에도 참석했다.

특검팀은 전 대변인을 상대로 당시 이 전 장관이 회의 석상에서 한 발언을 비롯해 구체적인 지시 사항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당초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은 임성근 전 1사단장 등 8명을 채상병 사망과 관련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겠다고 보고했고, 이 전 장관은 해당 수사 결과 보고서에 서명·결재했다.

그러나 이른바 ‘VIP 격노설’이 불거진 7월 31일 대통령실 회의 이후 이 전 장관은 돌연 결재를 번복했고, 김계환 당시 해병대 사령관에게 언론 브리핑 취소와 조사 결과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 회의에서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격노’했고, 이후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로 질책하면서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게 VIP 격노설 의혹의 큰 줄기다.

또한 특검팀은 2023년 10월 채상병 사건 당시 군 안팎에 회자했던 국방부 내부 문건에 대해서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국방정책실 주도로 만든 12쪽 분량의 해당 문서에는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가 미흡했고 장관의 이첩 보류 지시가 정당했으며 대통령 격노나 수사개입 등 박 대령의 주장은 모두 허구라는 내용이 담겼다.

국방부는 군 내부 상황 공유를 위해 작성했다고 밝혔지만 문건 작성자나 작성 경위, 배포 경로 등이 불분명해 ‘괴문서’라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전 정종범 전 해병대 부사령관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조정됐다. 향후 출석 일정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정 전 부사령관은 2023년 7월 31일 채상병 사건 언론 브리핑이 갑자기 취소된 직후 이종섭 전 장관의 호출을 받고 현안 토의에 참석해 이 전 장관의 10가지 지시가 담긴 일명 ‘정종범 메모’를 작성한 인물이다.

당시 메모엔 ‘누구누구 수사 언동하면 안 됨’ 등 외압으로 비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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