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시식하고 스마트팜 체험…'농업 외교'로 APEC 주도할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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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부터 이틀간 인천 송도에서 한국이 주최하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장관회의'가 열린다.
장관회의에 앞서 전 세계 농업기술 실무자 100여 명이 참석하는 사전 회의(4~9일)도 열린다.
APEC 식량안보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농업장관회의 및 양자회담도 열린다.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의 경우 8년 만에 재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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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국 농업 수장이 혁신 정책 공유
농식품부, 1년 전부터 기획에 돌입
행사장엔 다양한 체험형 부스 설치

오는 9일부터 이틀간 인천 송도에서 한국이 주최하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장관회의'가 열린다.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21개국의 농업 수장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K-푸드'와 첨단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팜'의 체험 행사를 통해 '농업 외교' 무대를 수놓을 계획이다.
5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APEC 식량안보장관회의는 '공동 번영을 위한 농식품 시스템의 혁신 추진'을 주제로 개최된다. 각국이 혁신적인 농식품 분야 정책 사례를 공유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을 도모하는 자리다. 장관회의에 앞서 전 세계 농업기술 실무자 100여 명이 참석하는 사전 회의(4~9일)도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농업 분야의 인공지능(AI) 활용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의장국인 한국은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농식품 시스템 혁신'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 방안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농업혁신 전략 △취약 계층을 포용하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 구축 방법 등을 제시하기로 했다. 한국은 그동안 축적한 스마트팜 인프라와 농업 수출 전략, 공적개발원조(ODA) 경험을 토대로 APEC 회원국들과 협력 모델도 만들기로 했다. 궁극적으로 한국의 농업 정책이 국가 간 기술 협력과 ODA를 연계하는 매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PEC 식량안보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농업장관회의 및 양자회담도 열린다.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의 경우 8년 만에 재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잖다. 10월에는 경북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도 개최되는 만큼 다자외교 성과 도출에 우호적인 환경이다.
이번 회의에는 농업인 단체도 참여한다. 노만호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대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후 위기와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뜻깊은 자리에 초대돼 뿌듯하다"며 "농업인도 각국의 협력 방안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힘을 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성대한 농업 외교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농식품부는 행사 1년 전부터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흔하디 흔한 국제 행사가 되지 않도록 기획에 공을 들였다. 대표적으로 행사장에 다양한 체험형 부스를 설치했다. 참가국 장관과 실무자들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 농업기술 △가공·유통 △K-푸드 전시·시식을 주제로 투어 코스를 운영한다. 행사장 한쪽에는 한국 전통주를 시음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문화 체험 행사도 빠지지 않았다. 회의 참가자들은 6일 경기 화성의 농촌 지역을 방문해 봉산탈춤을 관람한 뒤 지역 특산물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추억을 쌓은 전 세계 농업인들을 'K-푸드 홍보대사'로 만들겠다는 게 농식품부의 구상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약속하는 협력은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마주할 식탁을 지키는 힘이 될 것"이라며 "가족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회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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