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 유독 심한 폭염·폭우로 치솟는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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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부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축산물(3.6%)과 수산물(6.7%) 상승률이 부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전국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5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올랐다.
정부와 부산시는 물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철저히 분석해 물가 안정화에 총력전을 펼쳐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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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원인 분석한 후 대응책 마련해야
7월 부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연속 2% 흐름이자 올해 들어 최고 높은 수치다. 통계청과 동남지방통계청이 5일 각각 발표한 ‘2025년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축산물(3.6%)과 수산물(6.7%) 상승률이 부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가공식품은 5.0%, 전기·가스·수도 물가도 2.7% 올랐다. 경기 불황 장기화로 시민 살림살이가 팍팍한데 물가마저 들썩여 걱정스럽다.

부산 물가가 다른 시도보다 높은 이유는 복합적이다. 공공서비스 및 개인서비스 요금 상승률이 높은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학원비와 이·미용료 등 개인서비스 물가가 3.6% 뛰어 올랐고 보험서비스료(16.3%) 공동주택관리비(4.8%) 도시가스(6.6%) 등 생활물가 상승세도 가팔랐다. 부산 시민이 즐겨 먹는 고등어 오징어 등 수산물 값이 급등한 것도 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휴가철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외식·숙박 요금 등 개인서비스 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부산시는 물가 상승이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원인을 찾아야 한다. 농·축·수산물, 개인서비스 요금 등에 대한 현장 지도·점검도 필요하다. 숙박·외식물가를 중심으로 터무니없이 가격을 인상하는 업소를 단속해야 할 것이다. 농축산물 매점·매석을 막고 산지 물량을 관리할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시기를 적절히 조절하는 운용의 묘를 발휘하기 바란다.
전국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5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올랐다. 농산물은 0.1% 하락했으나 축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3.4%와 7.3% 급등했다. 가공식품 상승률은 여전히 4.0%로 고공행진 중이다. 소비자물가가 무서운 속도로 치솟은 것은 예년보다 빠른 폭염과 폭우 등이 이어진 탓이 크다. 7월 중순 집중호우로 전국 농지 2만9948㏊(축구장 4만1000개 넓이)가 침수되면서 벼 고추 딸기 수박 등 농산물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 급변하는 날씨가 농축산물 생산을 위축시키고 전체 소비자물가를 밀어 올리는 ‘기후플레이션(기후+인플레이션)’이 일상화되고 있다. 정부는 농업과 유통업이 기후변화 대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중장기 대책을 수립해야 하겠다.
서민생활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물가다. 가뜩이나 물가가 급등한 데다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이 물가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우려된다. 또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포함한 추경 예산이 풀리면서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 일부 전통시장에서 바가지요금 등 부당 상행위가 발생하고 일부 상점에서도 평소보다 할인율을 낮추거나 할인 자체를 없애고 있다. 정부는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지만 안이하게 대처하면 안 된다. 정부와 부산시는 물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철저히 분석해 물가 안정화에 총력전을 펼쳐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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