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방동저수지, 녹조 번지며 '수질 경고등'

이성현 기자 2025. 8. 5. 18: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 유성구 방동저수지가 폭염에 따른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녹조에 뒤덮이며 수질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4-5일 찾은 방동저수지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폭염 속에 수온이 크게 오르며 남조류가 빠르게 번진 모습이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수온 상승으로 녹조가 눈에 띄게 번지고 있어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전문 업체를 통해 저수지 수류 방향과 농도에 맞춰 균일하게 제거제를 살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방동저수지가 녹조로 물들었다. 이성현 기자

대전 유성구 방동저수지가 폭염에 따른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녹조에 뒤덮이며 수질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물빛은 연초록을 넘어 탁한 녹색으로 변했고, 부유물도 곳곳에서 확인됐다. 저수지를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 사이에선 건강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4-5일 찾은 방동저수지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폭염 속에 수온이 크게 오르며 남조류가 빠르게 번진 모습이었다. 수면을 따라 형성된 녹색 띠는 저수지 전역에 퍼졌고, 물 표면은 뿌옇게 변해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7-8월 대전의 폭염일수(일 최고기온 33℃ 이상)는 총 24일에 달한다. 이는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장마철 비로 유입된 비료 성분 등 영양염류가 수온 상승, 강한 일조와 결합하면서 녹조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방동저수지는 본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된 시설이지만 지역 내 수상 훈련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현재 가을 전국대회를 앞두고 카누 등의 훈련이 한창이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쉬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훈련 후엔 반드시 샤워를 시키고 있지만, 수질이 더 나빠지면 훈련장 자체를 옮겨야 할 수도 있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초보 선수들은 균형을 잃고 물에 빠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입으로 물이 들어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수지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 세종·대전·금산지사는 남조류 확산에 대응해 이르면 8일쯤 녹조 제거제를 살포할 계획이다. 당초 6일로 예정됐던 일정은 비 예보로 인해 연기된 상태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수온 상승으로 녹조가 눈에 띄게 번지고 있어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전문 업체를 통해 저수지 수류 방향과 농도에 맞춰 균일하게 제거제를 살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식수로 사용되진 않지만, 저수지를 이용하는 주민과 체육 훈련자들의 불편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일 녹조로 물든 방동저수지에서 학생들이 카누 연습을 하고 있다. 이성현 기자

전문가들은 녹조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남조류엔 마이크로시스티스 등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어 피부 접촉이나 흡입, 섭취 시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해외에선 녹조가 발생하면 즉시 '수영금지', '접근금지' 안내판을 설치해 일반인의 수역 접근을 제한한다"고 말했다. 또 기후변화에 따른 구조적 수질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녹조 제거제는 임시 방편일 뿐, 폭염과 비료 유입 등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해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며 "수역 활용 실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시민 안전을 우선하는 관리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