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버린 소망들…열 수 없는 '타임캡슐'
이장원 기자 2025. 8. 5. 18:48
1만명 타임캡슐 '황당 결말'…20년 빗물에 결국 소각
2005년 10월20일 가좌이음숲공원에서 '나의 목표 타임캡슐' 매설 기념식이 열렸다 . [사진 = 서구청]
타임캡슐 [사진 = 서구청]
![2005년 10월20일 가좌이음숲공원에서 '나의 목표 타임캡슐' 매설 기념식이 열렸다 . [사진 = 서구청]](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551718-1n47Mnt/20250805184830719gecj.jpg)
[앵커]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내일에 대한 기대와 꿈을 담은 만큼, 아직까지 만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쓰이는 소재죠.
20년 전 인천에서도 주민들의 소망을 담아 '타임캡슐'을 준비했지만, 끝내 열지 못했습니다.
이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2005년 10월 인천 서구의 한 공원.
주민 1만 여명이 쓴 손편지 한 장 한 장이 땅 속에 묻힙니다.
20년이 지난 오늘, 미래의 나에게 보낸 '타임캡슐'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서구는 올해 9월 구민의 날 행사에 맞춰 타임캡슐을 개봉하려 했지만,
빗물을 머금은 편지들은 형태 조차 알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이후 구는 발굴 과정에서 당시 타입 캡슐 안에 함께 넣은 나프탈렌이 유독물질로 분류됐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결국, 폐기물 처리 절차에 따라 1천200도 고온에서 모두 소각해야했습니다.
무려 20년 전 과거와 맞닿은 '작은 유물'이었던 만큼, 아쉬움도 크게 남습니다.
[김영숙/서구청 자치행정팀장: 지정 폐기물로 지정된 이상 소각 처리를...앞으로 (타임캡슐을 묻을) 계획도 아직은 없습니다.]
황당한 사태에 고개 숙인 서구청.
앞으론 주민 바람이 아쉬움으로 남지 않길 기대해봅니다.
경인방송 이장원입니다.
![타임캡슐 [사진 = 서구청]](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551718-1n47Mnt/20250805184832010tfv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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