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때까지 가나…'영종하늘대교' vs '청라대교'

이장원 기자 2025. 8. 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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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제3연륙교 건설 현장 [사진 = 인천경제청]

[인천=경인방송] 최근 '청라하늘대교'로 명칭이 결정된 제3연륙교를 두고, 인천 중구 지역사회의 반발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제3연륙교의 명칭을 '영종하늘대교'로 정정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중구는 영종 주민단체와 함께 인천시청을 찾아 제3연륙교 명칭을 '영종하늘대교'로 결정해야 한다는 명칭 재심의 요청서를 전달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영종 주민들은 최근 인천시 지명위원회에서 선정한 청라하늘대교 명칭에 대해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성, 과거 연륙교 명명 사례, 실제 이용 주체 등을 기준으로 적합하지 않은 이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내 연륙교 명칭 사례 중 과반(66%)이 목적지인 섬을 따랐다"며 "강화군 내 연륙교 또한 강화대교나 강화초지대교 등도 모두 섬 명칭을 붙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5일) 오후 인천시청을 방문한 김정헌 중구청장이 하병필 인천시 부시장에 제3연륙교 명칭 재심의 청구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 중구청]

주민들은 중구 제2청 해송관 앞 광장에서 궐기대회를 열어 제3연륙교의 영종하늘대교 명명 필요성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구는 시 지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지역 여론을 전달할 방침입니다.

요구 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경우, 국가지명위원회 심의 절차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중구 정치권 인사들 또한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중구 시·구의원 일동과 배준영 국회의원실 측은 "한쪽 지역의 지명만 반영한 이번 결정은 양 지역 주민의 화합과 상생이라는 상징성을 외면한 처사"라며 "청라하늘대교 명칭의 즉각 철회와 재검토를 강력 요구한다"고 피력했습니다.
인천서구청 전경. [사진 = 서구청]

이 같은 중구의 반발에 청라국제도시를 담당하는 서구도 '맞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서구는 조만간 인천시에 '청라대교'로 명칭을 정정해야 한다는 재심의 신청서를 곧 제출할 예정입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경인방송과의 통화에서 "빠른 시일 내에 다리 이름을 청라대교로 변경해 달라고 재심의를 신청할 것"이라며 "중구도 저렇게 하고 있는데 우리도 더욱 노력을 해야되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천시 지명위원회가 결정한 '청라하늘대교'에 대해 두 자치단체가 재심의를 청구함에 따라 인천시는 9월 중 재심의를 할 예정입니다.

앞서 오는 12월 말 개통을 앞둔 제3연륙교는 총사업비 7709억원을 들여 중구 영종하늘도시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길이 4.67㎞, 폭 30m(왕복 6차로)의 해상 교량이다. 세계 최고 높이인 180m 주탑에는 전망대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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