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 된 AI 교과서...도입 신중했던 경남은 한숨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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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교과서' 아닌 '교육자료'로 최종 분류되면서 전국 시도교육청 대응이 분주해졌다.
경남교육청은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초기부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일부 시도교육청은 AI 디지털교과서 취소 절차, 예산 문제 등에서 혼란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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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97개 학교도 기존 교과서 병행
2학기 수업 별다른 차질 없을 전망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교과서' 아닌 '교육자료'로 최종 분류되면서 전국 시도교육청 대응이 분주해졌다. 경남교육청은 시범 운영 수준이었던 만큼 상대적으로 혼란은 덜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교육청은 교육부 지침이 나오면 2학기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AI 디지털교과서는 도입 한 학기 만에 교과서로서 지위를 잃었다.
개정안은 지능정보 기술을 활용한 학습지원 소프트웨어, 즉 AI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용 아닌 교육 자료로 분류했다. 시행은 공포 즉시다. 이 법안은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으나 당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이번 본회의에서 다시 의결됐다.

교육부가 올해 보급 대상으로 지정한 학년은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며, 과목은 영어·수학·정보 등이다.
경남교육청은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초기부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에 적극 도입보다는 연구·선도학교를 중심으로 시범 운영에 집중했다. 경남의 AI 디지털교과서 채택률은 10%로 전국 평균(32.3%)을 크게 밑도는 이유다.
경남 전체 971개 초·중·고교 가운데 97개교가 도입했다. 초등학교 60곳, 중학교 15곳, 고등학교 21곳, 특수학교 1곳이다. 이 가운데 연구학교 7곳은 영어·수학·정보 3과목을 모두 활용했다. 나머지 선도학교 90곳은 2개 과목만 선택해 수업에 적용했다.
현장에서는 무리한 추진에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고 반응도 냉담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달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교사 3485명 중 80.4%가 AI 디지털교과서에 부정적이었다. 특히 법적 지위와 관련해서는 78.9%가 '교육자료로 규정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교과서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8.9%에 불과했다.
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지역 교원단체들은 환영했다. 이충수 경남교사노조 위원장은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라며 "AI 기반 자료는 참고용일 뿐 주교재로는 부적합하다. 교육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시도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일부 시도교육청은 AI 디지털교과서 취소 절차, 예산 문제 등에서 혼란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교육부는 "2학기 학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은 시범 운영에 그쳐 혼란을 덜게 됐다. 97개 연구·선도 학교 또한 기존 교과서를 병행했다. 이에 도내 학교는 2학기 수업에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애초 AI 디지털교과서의 2학기 추가 계약을 계획했지만 법 개정으로 교과서 지위가 사라지면서 이를 보류했다"며 "교육부 지침에 따라 향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