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물류창고서 잇단 추락사에도 ‘호화 준공식’ 강행 빈축

유진동 기자 2025. 8. 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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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 강조에도 불구하고 여주의 한 물류창고 건설현장에서 두 명의 근로자가 숨지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는데도 시행사와 시공사가 예정대로 성대한 준공식을 열어 빈축을 사고 있다.

그럼에도 시행사인 Y그룹과 시공사인 A건설사 측은 지난달 29일 여주시 관계자와 그룹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준공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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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여주시 산북면 GST물류센터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그룹 관계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유진동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 강조에도 불구하고 여주의 한 물류창고 건설현장에서 두 명의 근로자가 숨지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는데도 시행사와 시공사가 예정대로 성대한 준공식을 열어 빈축을 사고 있다.

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문제가 된 곳은 여주시 산북면에 위치한 GST 동곤지암 물류센터로 이곳에선 지난 4월23일 철골 용접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 A씨가 8m 높이의 고소작업대에서 추락해 숨졌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같은 현장에서 3m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바 있다. 해당 현장에서만 2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은 모두 외주 건설업체 소속의 일용직이었다. 당시 현장에는 추락 방지망이나 안전고리 등 기본적인 보호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시행사인 Y그룹과 시공사인 A건설사 측은 지난달 29일 여주시 관계자와 그룹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준공식을 열었다. 행사는 묵념 없이 테이프 커팅과 축하 공연 등 퍼포먼스로 이어져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주시 흥천면 소재 세종레미콘 생산공장 전경. 유진동기자


공사 현장책임자는 준공식 당일 감사패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지난 1일 경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그는 두건의 사망사고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최근 사표가 수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주경찰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며, 고용노동부와 함께 현장 감식과 관계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여주지역 시민단체는 “근로자의 죽음을 외면한 채 준공식을 강행한 행태를 납득할 수 없다”며 시공사와 시행사뿐 아니라 여주시의 책임도 지적했다. 이들은 감사원 감사 청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26일에는 여주 흥천면의 세종레미콘 생산공장에서 혼합기 청소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올해 들어 여주지역 산업현장에서만 10여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4명의 근로자가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유진동 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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