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피서철인데 가뭄에 녹조까지…물 마른 강원도 ‘신음’

KBS 2025. 8. 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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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오봉저수지입니다.

저수량 1,445만여 톤.

강릉 지역 생활용수 대부분을 책임지는 최대 상수원인데요.

그런데 이 사진 보시죠.

최근, 저수지 바닥이 훤히 드러났습니다.

극심한 가뭄에 말라붙은 겁니다.

[심재웅/한농연 강릉시연합회장 :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다 보니까 이게 녹았어요. 이런 식으로 배추 농사지어서는 뭐 키울 장사가 없습니다."]

물길이 마르자, 고랭지 채소밭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배추는 녹아내리고 감자와 옥수수는 생장을 멈췄는데요.

속초도 마찬가지.

논바닥은 쩍쩍 갈라지고 볏 잎은 누렇게 말라 수확량 감소가 불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김덕규/쌀 재배 농민 : "지금 한창 물을 최고로 먹을 때인데 쪼그라들고 다 타 죽어들어 가는 거. 이게 너무 심각하니까."]

오늘 기준, 강원 동해안 저수지 23곳의 평균 저수율은 42% 수준.

안정 단계로 보려면 60%는 넘어야 하는데, 30% 아래로 떨어진 곳도 나옵니다.

전국 곳곳에서 폭우가 내릴 때도 영동 지방은 한때 제한 급수까지 검토할 만큼 지독한 가뭄에 시달린 겁니다.

휴가철 피서객까지 몰리면서 물 부족은 더 심각해졌습니다.

["샤워는 5분 이내에 해주시고요."]

한여름 하루 평균 10만 명이 찾는 경포해수욕장.

샤워장 이용은 5분으로 제한되고 있는데요.

수돗가의 상수도 꼭지는 아예 뽑혀 있고, 그나마 바닷물만 약하게 흐르는 상황.

공공 수영장을 비롯한 대형 물놀이장들은 문을 열 엄두도 못 냅니다.

찜통더위를 피해 강원도를 찾은 피서객들은 되레 불편을 겪는데요.

[이재선/충남 천안시 : "수돗물이 안 나오고 바닷물만 쫄쫄 나와서 씻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리더라고요."]

일부 지자체들은 민방위 급수시설과 지하 용출수 등 대체 수원 마련에 나섰지만,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조병주/강릉시 농업인단체협의회장 : "강릉에는 매번 이런 (가뭄) 현상이 일어납니다. 항구 대책을 안 세우면 내년에도 후년에도 또 이런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강원 지역의 가뭄은 수도권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고온까지 겹치며 수도권 식수원인 소양호엔 녹조가 확산 중인데요.

기후 위기에 맞서 선제적인 물관리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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