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재개날 인명사고 또…" 포스코이앤씨 비판 쇄도
점검 후 공사 나섰지만 '인명사고'
정부·지자체·노동계 거센 비판여론

포스코이앤씨 건설 현장에서 올해 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가운데 광명에서 재차 노동자가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정치권을 비롯해 사회 각계에서 포스코이앤씨의 안전불감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포스코이앤씨가 추진하던 경기도내 도로 및 철도공사 역시 잇따라 중단되며, 안전 사고의 여파가 단순히 노동 현장에 그치는 것 뿐 아니라 도내 교통여건 개선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5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4일 광명에서 노동자 감전 추정사고 발생 이후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의 모든 공사 현장의 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번 공사 중단은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현장에서 연이어 안전사고가 발생, 노동자들이 희생된데 따른 조치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신설과 광명-서울 고속도로 연장, 세종-안성 고속도로 연장 등이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도내 대표적인 건설 현장이다.
1월에는 김해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4월에는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매몰 사고를 비롯해 대구 주상복합 건설 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28일에는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천공기 끼임 사고가 발생해 60대 근로자가 숨지면서 올해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공사장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 수가 4명으로 늘었다.
이 같은 사고가 반복되자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9일 공식 사과와 함께 자체적으로 모든 공사 현장의 작업을 무기한 중지하고,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사를 재개한 당일 광명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감전 추정 인명사고가 반복되면서 또다시 전국적으로 작업을 중단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노동계 등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동일 사업장에서 반복되는 사고에 대해 경고와 채찍을 보낸 바 있기에, 이재명 대통령의 휴가가 끝나고 대응이 있지 않을까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고용노동부 역시 김영훈 장관의 지시로 전국의 62개 포스코이앤씨 건설 현장에 대해 불시 감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신안산선 붕괴 및 감전 추정 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사고가 발생한 광명-서울고속도로 현장 역시 작업을 재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안전 관리 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작업자들이 절연 장갑 등 안전장비를 잘 착용했는지, 사고 발생 경위는 어떠한지 철저한 조사가 시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반복된 중대재해 사고에 책임을 지고 이날 사의를 표했다.
최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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