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중년에 필요한 것은 단절 아닌, 전환과 도전 정신입니다” 금한나 영산대 시니어모델학과 교수

변현철 2025. 8. 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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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최초 실전형 학과 개설
중장년 '인생 2막' 교육 모델 주목
각계 전문성 높은 신입생 재학 중
“사회 변화 이끄는 인재 양성할 것”

와이즈유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가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최초로 개설한 시니어모델학과가 중장년층의 ‘인생 2막’을 향한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흐름과 신중년 세대의 다층적인 욕구에 발맞춰 출범한 영산대 시니어모델학과는 단순한 모델 양성을 넘어 문화예술, 건강,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한 실전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니어모델학과 학과장인 금한나 교수는 “이제 신중년에게는 단절이 아닌 전환, 곧 ‘트랜지션’과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며 “우리 학과는 실제 사회 현장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학과에는 석·박사 학위 소지자, 고위 공직자, 대기업 임직원, 슈퍼모델 출전 경험자 등 각계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신입생들이 다수 입학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금 교수는 “이처럼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만나 연구, 리더십, 실전 테크닉 등에서 서로의 강점을 공유하면서 학문적·현장적 시너지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니어모델학과는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주요 과목으로는 모델학 개론, 워킹 파운데이션 및 테크닉, 뷰티 & 메이크업, 포토 포즈 연출, 이벤트 기획 및 실습, SNS 콘텐츠 제작, 모델 마케팅 등이 있다. 이론과 실전이 긴밀히 연결된 형태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이미지 메이킹, 워킹 교육지도사, 패션 스타일러, 컬러리스트 등 관련 자격증 취득도 병행하며 전문성을 확장하고 있다.

시니어모델학과는 최근 부산시설공단 및 부전몰상인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춘 리턴즈 부산’ 시니어 패션쇼를 비롯한 지역 축제·행사 운영에 학생들을 직접 참여시키고 있다.

시니어모델학과 1학년 재학생들은 지난달 25일 부산 서면 부전몰 지하도상가에서 ‘청춘 리턴즈 부산’ 패션쇼를 선보였는데, 이 행사는 부산시설공단과 체결한 업무협약 이후 추진된 첫 번째 공동 프로젝트였다. 이날 행사는 액티브 시니어 세대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상권 활성화와 지역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특별한 문화 이벤트로 기획됐다.

이날 런웨이 무대에는 1학년 재학생 40여 명이 참여했으며, 대학 입학 이후 첫 공식 무대임에도 자신감 넘치는 워킹과 프로 못지않은 무대 매너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큰 눈길을 끌었다.

금 교수는 “런웨이에만 머무는 교육이 아닌, 지역사회와 연계된 실전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협업 능력과 기획력을 체득하는 것이 학과의 핵심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시니어모델학과에는 가슴 뭉클한 도전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41세 재학생인 김민서 씨는 유방암 3기 진단과 8차례의 항암 치료를 이겨낸 후 “아들에게 ‘엄마가 모델이다’라고 말해주고 싶었다”는 꿈 하나로 학과에 입학했다. 금 교수는 “김 씨는 지금 누구보다 활기차게 수업에 참여하며, 삶의 가치를 새롭게 찾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재학생인 김지현 씨는 요리사와 모델이라는 두 꿈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최근 한국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그는 “요리와 모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금 교수는 “다양한 전공과 삶의 경험이 한데 어우러지는 것이 이 학과의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시니어모델학과가 단순한 모델 교육을 넘어, 액티브 시니어들이 인생 2막을 설계하고 사회와 소통하는 전문 인재로 성장시키는 학과라는 것을 잘 보여 준다.

시니어모델학과의 향후 방향도 분명하다. 금 교수는 “모델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산학연계를 강화하고, 지자체 축제와 사회공헌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현장형 전문 인재를 키워가겠다. 단순히 ‘나이 든 모델’이 아닌, 사회와 소통하고 변화를 이끄는 인생 2막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금 교수는 마지막으로 시니어 모델을 꿈꾸는 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나이는 잊고 도전하십시오. 꿈은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모델이든 요리든, 혹은 아직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무대든, 지금이 바로 인생 2막의 출발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