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숨통 조이는 트럼프 …'러 석유 큰손' 인도에 추가 관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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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에 제시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시한이 오는 8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석유의 큰손인 인도에 관세 인상을 단행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상호관세 발효일인 7일을 앞두고 미국과 협상 중인 인도를 압박하는 방법으로 러시아의 '돈줄'을 차단해 휴전을 이끌어내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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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 돈줄 차단 안간힘
"인도, 러 석유구매 안 끊으면
관세 지금보다 더 올릴 것"
中견제 인태전략 차질 우려에
실제 실행에 옮길지는 미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에 제시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시한이 오는 8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석유의 큰손인 인도에 관세 인상을 단행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상호관세 발효일인 7일을 앞두고 미국과 협상 중인 인도를 압박하는 방법으로 러시아의 '돈줄'을 차단해 휴전을 이끌어내려는 포석이다.
4일(현지시간) 미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인도는 막대한 양의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할 뿐 아니라 그중 많은 부분을 시장에서 판매해 큰 이익을 얻고 있다"며 "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 기계'에 의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나는 인도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인도 간 무역협상을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대량으로 구매하지 못하게 막아 러시아가 휴전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달에도 인도에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겠다면서 러시아산 석유 구매 문제를 거론하며 별도의 '벌칙'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인도가 수입한 원유 가운데 러시아산 비중은 35%에 이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휴전 시한(8일)을 넘기면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를 환기하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지난달 그는 기한이 지나면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를 겨냥해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에도 100% 관세를 매기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휴전에 나서지 않으면 러시아가 주요 구매처를 잃을 수 있다는 뜻을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관세를 부여하는 방법으로 러시아를 휴전의 길로 이끌지는 불투명하다. 그가 감당해야 할 경제·외교안보 후폭풍이 거셀 수밖에 없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제재'를 발동하면 현재 누그러지는 추세인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은 다시 불붙게 된다. 양국은 현재 3차에 걸친 무역협상을 진행하면서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낮추고 수출통제도 일부 해제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오는 11일까지 90일 '관세 휴전'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2차 제재 발동 시 이 같은 성과는 모두 무위로 돌아가게 된다.
미국의 '중국 견제' 핵심 파트너인 인도와 설정된 관계도 문제다. 인도·태평양 전략의 한 축인 인도를 압박하는 것이 되레 중국과 인도가 미국에 대항해 '밀착'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이날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인도를 타깃으로 삼는 것은 정당하지 않으며 불합리하다"며 "인도는 국익을 지키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트럼프가 불편하고 단호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는 며칠 안에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도 정부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과 관련해 아직 어떤 정책 변화도 없다는 입장이지만 인도석유공사(IOC)등 인도 국영 정유사들은 최근 러시아산 대신 북미·중동산 원유 수입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부분적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5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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