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작가 '창씨개명 2.0' 주간지 칼럼에 "마음 무너져, 사죄하라"

류호 2025. 8. 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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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작가인 후카자와 우시오가 본인을 지목하며 "일본 이름을 쓰지 말라"는 내용의 칼럼을 실은 일본 주간지에 사죄와 반박문 게재를 요구했다.

5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후카자와는 전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판사 신초사가 발행하는 주간지 '슈칸신초' 7월 31일호에 게재된 다카야마 마사유키의 '창씨개명 2.0'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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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칸신초 "일본 이름 쓰지 말라" 칼럼 게재
"차별 조장 칼럼"… SNS서 비판 확산
재일동포 작가 후카자와 우시오(오른쪽)가 4일 일본 도쿄 도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간지 '슈칸신초'가 게재한 칼럼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재일동포 작가인 후카자와 우시오가 본인을 지목하며 "일본 이름을 쓰지 말라"는 내용의 칼럼을 실은 일본 주간지에 사죄와 반박문 게재를 요구했다. 해당 주간지는 비판 여론에 뒤늦게 사과했다.

5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후카자와는 전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판사 신초사가 발행하는 주간지 '슈칸신초' 7월 31일호에 게재된 다카야마 마사유키의 '창씨개명 2.0'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비판했다.

우익 성향 신문사인 산케이신문 기자 출신인 다카야마는 이 칼럼에서 후카자와는 물론 배우와 대학교수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며 "일본도 싫다고 하고 일본인도 싫다고 하는 것은 멋대로 할 수 있지만, 그러면 적어도 일본 이름은 쓰지 말라"고 적었다.

후카자와는 차별을 조장하는 칼럼이라며 "신초사에서 데뷔해 몇 권의 책을 내 행복했지만, 마음이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쓰쿠다 가쓰히코 변호사도 "후카자와는 데뷔 때부터 뿌리가 한국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며 "외국에 뿌리가 있는 사람이 일본을 비판하는 것을 적대시한 것으로, 구제할 수 없는 인권 침해 칼럼"이라고 성토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창씨개명 2.0 칼럼이 알려지자 비판 여론도 들끓고 있다. 재일동포 2세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양영희씨는 "창씨개명 2.0이라는 제목만 봐도 다카야마의 차별 의식을 여실하게 보여준다"며 "유럽에서 '가스실 2.0'이라는 칼럼이 게재되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신초사는 이에 대해 "깊이 사죄한다. 출판사로서 역량 부족과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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