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달래는 테슬라 40조원 보상카드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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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휴머노이드 로봇 군대를 만든 뒤에도 행동주의 주주에게 쉽게 쫓겨나지 않았으면 한다. 이건 내게 매우 큰 문제다."
그의 발언에 놀란 테슬라 이사회는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머스크 CEO가 향후 2년간 테슬라에서 고위직을 유지하면 테슬라 주식 9600만주를 지급하는 보상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현재 머스크 CEO의 테슬라 지분은 약 13%로 이번 보상안이 지급되면 16%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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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脫테슬라 기류에 이사회, 긴급 보상책 마련
2027년까지 CEO 유지하면 테슬라 주식 9600만주 지급

"내가 휴머노이드 로봇 군대를 만든 뒤에도 행동주의 주주에게 쉽게 쫓겨나지 않았으면 한다. 이건 내게 매우 큰 문제다."
지난 7월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폭탄발언을 던졌다. 그는 "테슬라에 대한 내 영향력은 회사가 좋은 방향으로 가는 데 충분해야 한다"며 "반대로 내가 미칠 경우 쫓아낼 수 있을 정도면 된다"고 강조했다.
농담처럼 들렸지만 테슬라 이사회는 그렇지 않았다. 그의 발언에 놀란 테슬라 이사회는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머스크 CEO가 향후 2년간 테슬라에서 고위직을 유지하면 테슬라 주식 9600만주를 지급하는 보상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약 290억달러(4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보상안이다. 해당 보상안의 승인 여부는 오는 11월 6일 열리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xAI, 스페이스X, X, 뉴럴링크, 보링컴퍼니 등 5개 기업을 동시에 운영하는 머스크 CEO는 지난해 이후 테슬라에서 조금씩 멀어지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해 초에는 "인공지능(AI)·로봇 분야에서 테슬라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25% 수준의 의결권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테슬라 밖에서 AI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사회가 가장 두려워한 것은 머스크 CEO의 '탈(脫)테슬라'다. 그가 테슬라에 대한 집중을 잃는 순간 투자자 신뢰도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사회 입장에서는 그의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적인 당근이 필요했던 셈이다.
현재 머스크 CEO의 테슬라 지분은 약 13%로 이번 보상안이 지급되면 16%로 높아진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보상안을 두고 "머스크가 2030년까지 CEO로 머물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라며 "주가에 드리워졌던 리더십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다만 보상안은 전제를 안고 있다. 머스크가 2018년 받기로 했던 558억달러 규모의 스톡옵션이 법원에서 무효로 확정될 경우에만 유효하다는 것이다. 2018년 머스크에게 승인됐던 보상안은 지난해 델라웨어법원에서 공정하지 않다는 이유로 무효 판결을 받았다. 해당 판결은 현재 델라웨어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초대형 보상안이 테슬라의 실적 악화와 자율주행 사고 법적 책임 인정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이 확대되는 시점에 지급됐다는 점에서 비판도 나온다. 테슬라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2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자율주행 기술 관련 소송도 잇따르고 있으며, 머스크 CEO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개적 충돌, 3당 창당 언급 등 정치 행보까지 확대하고 있다.
논란 속에서도 테슬라 이사회는 이번 초대형 보상안이 테슬라에 대한 머스크 CEO의 집중도를 일정 수준 이상 유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 이사회는 최근 주주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AI 인재 전쟁이 극도로 치열해졌다"며 "이런 환경에서 머스크는 기술 전문성, 리더십, 실행력을 모두 갖춘 유일무이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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