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페이스 썩 좋지 않지만···” 후반기 호조 이어가는 롯데 ‘마운드의 힘’

심진용 기자 2025. 8. 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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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홍민기. 롯데 자이언츠 제공



고비가 없던 건 아니지만 2025시즌 롯데는 꾸준히 순위표 윗단을 지키고 있다. 4일까지 57승 3무 44패로 리그 3위다. 4위 SSG와 5경기 차이다. 후반기 들어서도 롯데는 15경기 10승 5패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마운드 안정세가 크다.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컨디션을 회복했고, 다른 선발들도 안정적이다. 후반기 15경기에서 롯데 선발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지난달 26일 광주 KIA전 1경기 뿐이다. 7월 이후 롯데 선발진은 137.2이닝을 던져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선발이 최대한 버텨주니 불펜도 여유가 생기면서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최근 팀 호조의 비결로 마운드 안정화를 먼저 꼽았다. 김 감독은 5일 사직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타격 페이스가 지금 사실 좋은 편은 아니다. 구위 좋은 상대 투수를 이겨낼 수 있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타격이 썩 좋지는 않다”면서도 “선발들이 나름 잘되고 있고, 불펜도 계산이 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좌완 홍민기의 가세가 크다. 김 감독은 “(홍)민기가 필승조에 들어가면서 뒤에 4명이 대기하게 되니까 그게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때 2차 1라운드 4순위 지명을 받은 홍민기는 올해 롯데의 히트 상품이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4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 제대로 각성 했다. 평균 150.2㎞ 직구를 앞세워 19경기 28이닝 평균자책 3.21에 3홀드를 기록 중이다.

추격조 자원들도 최근 컨디션이 좋다. 윤성빈은 지난달 30일 NC전부터 지난 1일 키움전까지 3경기에 연달아 등판해 2.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3일째 되는 날에 더 안정감 있게 자신감을 가지고 던지더라. 그 모습이 계속 나온다면 본인이 가장 좋고, 팀에도 좋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1군 복귀한 박진도 지난 3일 고척 키움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1군 말소 전과 비교해) 공 자체가 힘도 있고 좋아졌더라. (2군) 가기 전에는 공을 눌러주지 못하고 계속 빠지는 느낌이었는데 고척에서는 베스트 때 모습이 나오더라”고 칭찬했다.

사직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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