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BBC 등 언론인 100여명 "가자지구 봉쇄, 전세계적 언론 통제 일상"

노지민 기자 2025. 8. 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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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영국 BBC 등 소위 서구권 매체 소속을 비롯한 해외 언론인 100여 명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가자지구에서의 언론인 학살을 규탄하고, 이스라엘 당국에 취재 제한 해제를 요구했다.

100여 명의 언론인은 <가자에 대한 즉각적이고 자유로운 외신 취재 접근 권리 청원> 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에 즉각적인 가자지구 진입·취재 제한 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한편, 언론인 안전보장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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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언론인 학살 규탄 및 이스라엘 당국에 취재 제한 해제 요구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FTR(Freedom To Report)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CNN, 영국 BBC 등 소위 서구권 매체 소속을 비롯한 해외 언론인 100여 명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가자지구에서의 언론인 학살을 규탄하고, 이스라엘 당국에 취재 제한 해제를 요구했다.

100여 명의 언론인은 <가자에 대한 즉각적이고 자유로운 외신 취재 접근 권리 청원>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에 즉각적인 가자지구 진입·취재 제한 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한편, 언론인 안전보장을 요구했다. 이번 청원은 종군 사진 작가 앙드레 리옹(Andr Liohn)이 이끄는 보도의 자유 FTR(Freedom To Report) 운동 일환으로 진행됐다.

청원에는 CNN의 크리스티안 아만포(Christiane Amanpour) 앵커 겸 수석 국제 특파원과 앤더슨 쿠퍼(Anderson Cooper) 앵커, 스카이뉴스 알렉스 크로포드(Alex Crawford) 특별 특파원, 올라 게린(Orla Guerin) BBC 수석 국제 특파원, 미국 정치인들이 가장 까다로운 인터뷰어로 꼽은 메흐디 하산 제테오뉴스(Zeteo News) 대표, 현존하는 최고의 종군 사진작가로 불리는 돈 맥컬린(Don McCullin)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언론인들이 참여했다. 청원에 참여한 이들의 명단은 FTR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으로 공개됐다.

청원서에서 이들은 “(2023년 10월 이후) 2025년 7월까지 가자지구에서는 5만7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사망했으며 수천 명의 어린이, 의사, 유엔(UN) 직원 및 인도주의 활동가 등 대다수가 민간인”이라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 정부는 해외 언론에 대해 전례 없는 제한을 가하고 있고, 국제 언론인들이 독립적으로 가자에 들어가 자유롭게 보도하는 것을 막고 있다”며 “이 기간 약 200명의 언론인이 사망했는데 대부분이 팔레스타인인으로, 이는 언론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기록”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취재 제한이 “세계가 객관적 보도를 접하는 것을 막고 책임을 묻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이다.

관련해 이들은 “외국 언론인들에게 제한 없는 독립적 접근을 즉시 허용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는 진행 중인 참사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전쟁의 진실이 무기와 이야기를 통제하는 이들에 의해 좌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 고 했다.

언론인들은 또한 당국이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는 가운데 가자지구로 진입하는 언론인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리 콜빈, 제임스 폴리, 크리스 혼드로스, 팀 헤더링턴 등 분쟁 지역 취재 현장에서 사망한 언론인들을 거명하며 “우리의 희생된 동료들이 남긴 유산이 증명하듯, 정치적 또는 군사적 목적의 침묵보다 증언의 긴급성이 더 클 때, 공식적인 승인 없이 분쟁 지역에 진입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정당하다”고 했다.

▲국경없는 기자회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언론들인을 추모하고 팔레스타인 언론인 보호를 촉구하기 위해 플래시 시위에 나선 모습. ⓒ국경없는 기자회

FTR은 이번 청원과 관련해 “전쟁을 견뎌내고 있는 가자의 수백만 민간인 뿐 아니라 자유롭고 독립적인 정보를 받을 권리가 박탈된 전 세계 시민들 역시 직접적 피해자”라며 “(가자지구 진입 제한은) 정보의 단절이며, 대중의 알 권리와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의 민주적 기능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가자 내의 팔레스타인 기자들 활동을 인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도 했다.

특히 “이런 언론 통제가 계속된다면 전시에 정부와 군대가 검열과 무력 등을 통해 진실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는 위험한 선례를 남가게 된다”며 “침묵은 이미 뿌리를 내리고 있다. 세계가 외면할 때 권위주의가 힘을 얻는다. 가자지구가 계속 봉쇄될 수록, 전세계적인 언론 통제도 점점 일상화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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