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건조한 날씨 때문에 철도 운행 속도·편수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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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선 역대급으로 덥고 건조했던 올해 봄 날씨의 영향으로 철도 제방(지반)이 수축해 철도 운행 속도와 편수가 모두 줄었다.
이 노선을 운영하는 영국 사우스웨스턴 철도회사의 스튜어트 믹 최고운영책임자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위해 열차 운행 편수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추가 속도 제한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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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선 역대급으로 덥고 건조했던 올해 봄 날씨의 영향으로 철도 제방(지반)이 수축해 철도 운행 속도와 편수가 모두 줄었다.
4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선로에 습기가 부족해 잉글랜드 일부 지역의 철도 운행이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지나치게 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흙 속 수분이 줄어드는 바람에 일부 지역의 철도 제방이 수축했고 선로가 불안정해져 철도 운행 속도와 편수가 모두 줄었다는 뜻이다. 실제로 영국의 올해 봄(3~5월) 평균 기온은 9.5도로 관측이 시작된 1884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일조 시간도 관측이 시작된 1910년 이후 가장 긴 653.3시간이었고, 강수량은 128.2㎜로 관측이 시작된 1836년 이후 여섯번째로 작았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 남서부 도싯 주와 데번 주 사이의 철도는 정상 속도로 달릴 수 없게 됐다. 도싯의 질링엄과 데번의 액스민스터를 잇는 약 19㎞의 철도 제방이 수축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 구간에선 열차가 기존의 시속 137㎞에서 시속 64㎞로 절반 이하 속도로 달린다. 이에 따라 런던 워털루역에서 데번의 엑시터까지 열차를 타면 기존보다 1시간이 더 걸린다.

이 노선을 운영하는 영국 사우스웨스턴 철도회사의 스튜어트 믹 최고운영책임자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위해 열차 운행 편수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추가 속도 제한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철도 시설 관리 공기업인 네트워크레일의 톰 데스먼드 운영 이사는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속도를 제한해야 한다. 되도록 빨리 정상 운행하기 위해 상황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영국 철도에는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해 겨울엔 올해 봄과 정반대로 관측 역사상 가장 습도가 높았으며, 이로 인해 동남부 켄트 주에서 열차 운행 편수가 줄었다. 또 극심한 여름 더위로 인해 선로가 늘어나 속도를 제한한 경우도 있었다. 네트워크 레일은 철도에 대한 기후 변화의 영향에 대처하기 위해 2024~2029년 사이 5조5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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