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美 관세폭탄 맞은 브라질 커피... 중국이 손 내밀었다
미국 견제 수단이라는 분석도

브라질 주재 중국대사관은 지난 2일 소셜미디어 X(엑스)를 통해 “183개 신규 브라질 커피 업체가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때린 50% 고율 관세에 직면한 브라질 커피 시장의 구원 투수로 중국이 나선 것이다.
1년에 커피 6700만∼6800만 포대를 생산하는 브라질은 세계 커피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미국은 브라질산 커피 총 수출량의 23%를 차지하는 최대 수입국이다. 이 탓에 커피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브라질 커피 시장을 향해 중국이 문호를 열고 나섰다.
이번 조치는 전통적인 차(茶)의 나라인 중국으로서는 이례적이라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두고 중국이 미국을 견제하면서도 관세의 후폭풍을 틈타 피해를 입은 우방국과 밀착하며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라질 스페셜티 커피 협회의 비니시우스 에스트렐라 전무이사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승인은 보통 20~30개 회사 단위로 이루어진다”면서 “183개 회사를 한꺼번에 승인한 건 역대 최고 기록”이라고 전했다.
중국 커피 업체가 급성장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된다. 중국 내 커피 소비는 미국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크게 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16년 9잔에서 2023년 16.74잔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커피 판매 점포 수도 2년 만에 3만 개 이상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
트럼프가 브라질에 부과한 50% 관세는 오는 6일부터 적용된다. 앞서 트럼프는 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에 대한 브라질 현 정부의 처우에 분노하면서 브라질에 기존 관세 10%에 추가로 40%를 붙여 총 50% 관세를 부과했다. 이때문에 트럼프가 브라질의 정치와 경제를 손에 쥐고 흔들려 한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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