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기도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2%↑… 식료품·공과금·교육비 견인

"아이들이 방학이라 집에 있는데 밖에서 한 끼 사 먹는 값도, 그렇다고 직접 해 먹기에도 식재료 가격이 부담됩니다. 생필품은 물론 공과금이나 생활비 전반이 다 오른 느낌이라 이래저래 만만치 않네요."
5일 수원시 팔달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주부 A씨는 과일·채소 코너의 가격표를 꼼꼼히 살피며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로 7월 경기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8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며 주부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반복된 폭염과 폭우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수도요금과 전기요금 등 공과금과 교육비가 물가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6.64(2020년=100)로 전월대비 0.2%, 1년 전과 비교하면 2.2% 각각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1%를 기록한 이후 1월(2.4%), 2월 (2.1%), 3월(2.1%), 4월(2.2%), 5월(2.0%), 6월(2.3%)까지 줄곧 2%대를 기록하고 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식품은 3.0%, 식품 이외는 2.2%,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2.3% 각각 상승했다.
특히 신선식품 가운데 생선·해산물 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어개는 5.7% 뛰었다. 고수온 위기경보 '경계' 발령이 지난해보다 보름 앞당겨지는 등 여름철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여파로 보인다.
반면, 신선채소와 과실은 각각 1.3%, 2.3% 하락했다. 장바구니 물가로 여겨지는 농축수산물은 찹쌀(44.0%), 수박(27.9%), 마늘(18.1%), 조기(17.5%), 계란(9.3%), 국산쇠고기(4.1%), 돼지고기(3.5%) 가격이 오른 데 비해 당근(-42.2%), 배(-39.2%), 포도(-15.7%), 사과(-13.1%), 상추(-12.7%), 배추(-11.2%) 등은 값이 내렸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공업제품은 지난해 대비 1.6% 올랐다. 커피(15.5%), 자동차용 LPG(7.0%), 햄·베이컨(6.9%), 빵(6.4%)은 상승했고 헤어드라이어(-19.5%)와 휘발유(-2.1%), 경유(-0.7)는 하락했다.
도시가스요금과 상수도료는 각각 7.0%, 5.4% 상승폭을 보였고, 전기료(-0.4%)는 내렸다. 월세는 1.2%, 전세는 0.7%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7월 폭염일수가 지난해는 4.3일인 반면 올해는 14.5일로 10.2일 더 많아 농축수산물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다"며 "외식과 가공식품 가격 상승과 맞물려 체감 물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신연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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