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아줌마”라 불렀는데... 정부청사 미화 근로자 이젠 ‘환경실무원’
김명진 기자 2025. 8. 5. 17:22

“청사 미화 업무를 담당하시는 공무직분들의 통일된 대외 호칭을 환경실무원으로 변경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자리 잡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는 지난 4일부터 이런 안내 방송이 틈틈이 나오고 있다. 정부청사 안팎을 청소하는 환경 미화 공무직(公務職) 근로자 904명을 앞으로 ‘환경실무원’이라고 부르자는 내용이다. 공무직근로자는 정부 부처나 지방자치단체, 산하 기관 등에서 시설 관리나 청소, 운전 등을 담당하는 민간 근로자다.
청소를 담당하는 공무직들은 그간 ‘미화원’ ‘청소부’로 불렸다. 일상에서 사람들이 부를 땐 주로 ‘아줌마’ ‘아저씨’ ‘여기요’ 같은 말을 썼다고 한다. 지난달 8일 행안부와 공무직 노조의 노사 협의회에서 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노조 측은 “공무직 근로자들이 자신들을 비하하는 듯한 호칭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했다고 한다.
이에 양측은 ‘환경실무원’을 새 호칭으로 쓰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다른 지방자치단체 사례를 찾아보니 ‘환경관리원’ ‘환경공무관’ 등 호칭을 쓰고 있길래 이를 반영해 적합한 호칭을 정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일각에선 “존중의 의미를 담자는 취지는 좋지만 ‘실무원님’이라는 호칭이 입에 붙지 않아 어색한 데다가 어떤 업무를 담당하는지 직관적으로 알기도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행안부 관계자는 “새 호칭이 빠르게 자리 잡도록 공무원과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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