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부지법 난입 배후 의심' 전광훈 목사 사택·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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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올해 초 벌어진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 배후로 의심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목사 측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전 목사 측을 상대로 10여 건의 시민단체 등 고발을 접수한 뒤 난입 사태 발생 닷새 만인 올해 1월 24일 전담 팀을 꾸려 '배후 규명'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그동안 전 목사 발언이 담긴 연설 영상을 분석하고 서부지법 사태에 연루된 11명을 조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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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신혜식 등 7명 압수수색 받아
전 목사와 교회 측 "난입 사태와 무관"

경찰이 올해 초 벌어진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 배후로 의심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목사 측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전담 수사팀을 꾸린 지 7개월 만이다. 전 목사는 "서부지법 사태와 관계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5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의 사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사랑제일교회 인근 전 목사의 유튜브 채널 '전광훈TV'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 목사의 휴대폰도 확보해 포렌식(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영장에는 전 목사가 올해 1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으로 시위자들이 난입한 행위를 조장한 걸로 의심된다는 취지로 적혔다.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 혐의가 명시됐다.
경찰은 전 목사 측을 상대로 10여 건의 시민단체 등 고발을 접수한 뒤 난입 사태 발생 닷새 만인 올해 1월 24일 전담 팀을 꾸려 '배후 규명'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올 2월 더불어민주당도 전 목사를 내란 선전 및 소요 교사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전 목사가 서부지법 사태 전날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인근 집회에서 "당장 서부지법으로 모여 대통령 구속영장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발언한 걸 두고 '극단주의 폭력 선동'으로 규정했다. 당시 전 목사와 함께 집회를 개최한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운영자 신혜식씨를 비롯해 총 7명이 이날 압수수색을 받았다.

경찰은 그동안 전 목사 발언이 담긴 연설 영상을 분석하고 서부지법 사태에 연루된 11명을 조사해왔다. 유일한 내란선동죄 처벌 사례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사건을 토대로 법리 검토도 해왔다.
전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로 알려진 윤모(56)씨와 이모(48)씨는 법원 난입을 부추기고 시설물을 파손한 혐의로 이달 1일 1심에서 각각 징역 3년 6개월과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경찰의 압수수색 집행에 사랑제일교회 측 신도 100여 명은 강하게 반발했다. 교회 진입로 앞에서 '교회 탄압 중지하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시위하거나 경찰을 향해 "뭐 하는 짓이냐"고 고성을 질렀다. 전국애국목사회 대표라는 양준원 목사는 "공권력이 교회를 탄압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핏대를 세웠다.
전 목사는 "서부지법 사태는 나와 무관하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당시 집회는) 8시 반쯤 종료됐고 서부지법 진입은 새벽 3시쯤 일어났다"며 "(난입을) 지시할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했다. 사랑제일교회도 "뜬금없는 압수수색에 어처구니가 없다. 서부지법 사태와 무관하다"는 입장문을 냈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문지수 기자 doo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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